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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계절
namsukpark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寒露)’가 엊그제였는데 오늘은 추수감사절이다. 신천지로 건너온 초기 개척민들이 ‘한 해의 수확과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렸던 추수감사절 유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경건(敬虔)한 마음가짐을 갖게 해준다. 천신만고(千辛萬苦)에도 의연(依然)했던 당시의 생활모습을 개척자마을(Pioneer Village)에서 두루 눈여겨 볼 수 있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가볍고 재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 전지’가 인류의 일상을 혁신시켰다. 태양력(太陽力)과 풍력(風力)에너지를 저장해 화석(化石)연료가 없는 세상이 가능해졌다”며 업적을 인정해 존•구디너프(미국•97), 스탠리•휘팅엄(영국•78), 요시노•아키라(일본•71) 등 3명의 화학자를 제119회 노벨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쓸데없어 보이는 일을 잔뜩 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는다. 자신의 호기심에 근거해 새로운 현상을 열심히 찾아내는 게 필요하다”며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꾸준한 연구와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요시노•아키라(吉野 彰)씨가 수상자발표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회(素懷)를 밝히며 파안대소(破顔大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가 만든 리튬이온 배터리를 SONY가 상품으로 내놓은 지 거의 20여 년 만에 노벨상을 받은 셈이다. 정당한 일을 하는 것은 지극히 마땅하지만, 세월이 우리를 속이려 들더라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우리들이었으면 한다. ‘부러우면 진다’는 패배의식은 털어내고 배울 건 배웠으면 오죽이겠다.


알아서 ‘홀인원’ 해주는 ‘자율주행 골프공’이 화제다. 영상에선 4살짜리 꼬마의 6~7m거리에 이르는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법 같은 실력에 감탄이 터져 나온다.

알고 보니 일본의 한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 차를 위해 개발된 기술을 골프공 안에 접목해, 정해진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홀컵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골프클럽을 처음으로 쥔 사람도, 남녀노소 거리에 상관없이 홀인원도 가능하다니 앞으로 ‘홀인원’은 뉴스감이 될 수 없음을 알리는 전주곡일 수 있겠다.


‘마(魔)의 마라톤 2시간’ 벽이 깨졌다. 세계 마라톤 1인자로 꼽히는 엘리우드•킵초게(케냐)선수가 오스트리아 빈의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1:59 챌린지’에 참가 1시간59분40초 만에 42.195㎞ 코스를 주파, 2시간의 벽을 깨뜨린 첫 번째 주인공으로 기록됐다고 주요 외신이 전한다. 이를 위해 같이 뛰어주거나 자전거로 뒤따르며 뛰어야 할 길을 녹색 레이저로 쏴서 안내하는 도우미 41명을 동원했고, 공식 마라톤 대회가 아니었다는 점 때문에 공인기록일 수는 없지만 산술적 계산으로는 단거리 선수처럼 평균 17sec./100m 속도로 달린 셈이다.


멧돼지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방역당국은 불철주야로 비상상태다. ‘욕심이 많고 미련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네발 달린 꿀꿀이들의 반란(反亂)일까? 돼지를 밀집(密集) 공간에서 비육(肥育)시켜 무참하게 먹잇감으로 내몰지만, 더 많이 먹고 보다 오래 살려고 하면 사람은 행복해지는 것일까? 인간의 의식(意識)변화를 일깨워주려고 스스로 죽음의 병을 껴안은 것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음이 참으로 안타깝기 짝 없다.


용호상박(龍虎相搏)을 주제로 삼는 무협지(武俠誌)에서나 인용되던 ‘동귀어진(同歸於盡)’을 뉴스시간에 얻어듣곤 한다. 진영(陣營)의 논리가 아니라면서 잘못된 현실에 침묵하는 것은 비겁함이겠고, 휴일이나 주말마다 대척점(對蹠點)에 선 민심(民心)의 행보는 ‘옳고 그름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핵(核)펀치를 자랑하던 Tyson의 일갈(一喝)이 생각을 키워준다. “그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링에 오른다. 실컷 얻어터져 만신창이가 되기 전까지는…”


“우물을 잘 파는 비결은 딱 하나다. 어떤 사람은 물이 나올 곳을 골라서 파다가 안 나오면 그만두지만, 나는 아무 곳이라도 물이 나올 때까지 판다.” (노자(老子)의 《물이 지닌 6가지 덕목(德目)》중에서)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도전하세요.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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