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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르고 ‘어’ 다른 세상
namsukpark

 

 캐나다 연방 환경부는 광역토론토 일원에 대기오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온타리오주 북부와 퀘벡주에서 계속 타오르는 산불사태에 토론토의 하늘은 희뿌연(hazy) 스모그에 휩싸였다. 산불의 영향으로 대기오염이 악화돼 “호흡기 질환자, 노약자, 임산부 등 외출·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산불의 규모가 커지고 비정상적으로 확산하는 것은 ‘지구온난화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우리네 삶과 지역사회를 뒤흔드는 방식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심상치 않은 사례가 되겠다.

 21세기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는 불길은 인접국가인 미국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 올해 발생한 캐나다 산불(wildfires)은 지난 4년간의 총 피해면적을 훨씬 넘는다고 한다. 주말 캐나다 100여 곳에서 산불이 발생 현재까지 413곳에 화재가 난 상태로, 이 중 250여 곳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인 캐나다의 산불 진화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5천여 명의 소방인력이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과 수도 워싱턴DC가 캐나다 오타와 등 남동부 400여 곳에서 자연발화한 산불로 인한 연기가 북서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미 북동부가 매캐한 연기로 자욱하게 뒤덮였었다. 9·11분진(粉塵)을 능가한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뉴욕에서는 항공편이 지연되고 학교가 휴교하는 등 뜻하지 않은 혼란이 발생했다.

 숨 쉬기 어려울 정도로 공기가 혼탁해져 이동이 어려워지자 뉴욕 양키스 구장의 메이저리그(MLB) 야구경기와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 등이 취소됐다. 이번 산불로 인하여 4만7천㎢의 울창한 삼림이 잿더미로 소실됐다. 한반도 면적(약 10만㎢)의 1/2에 가까운 엄청난 규모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및 방어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처음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작전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매일 다른 방향의 지휘관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작전의 성과에 대해 모두가 긍정적이다”라며 “이를 푸틴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 NYT는 러시아군 점령지 탈환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군사작전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육군은 “제68 특전여단이 도네츠크 남서쪽 34㎞에 위치한 블라호다트네 마을에 입성했다”며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고 도네츠크주 네스쿠흐네와 마카리우카 마을도 손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들 마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아조우해를 면(面)한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우크라이나 해병과 아조우 연대(聯隊) 병사 수백명이 끝까지 저항하다 전멸하기도 했다. 이번 전쟁의 비극과 우크라이나의 저항정신을 모두 상징하는 도시인 셈이다.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을 탈환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서방의 최대 군사동맹 NATO가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나토 회원 31국 중 23국과 일본과 스웨덴 등 25국이 참여하는 ‘방공(防空) 23’ 훈련이 독일 분슈토르프 공군기지에서 6월 23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 1만여 병력과 군용기 250여 대가 동원된다.

 1949년 나토 창설 이후 최대 규모 연합 훈련이라고 유로뉴스는 보도했다. 훈련은 독일 등 나토 회원국 영토가 침략 받는 상황이 닥쳤을 때 드론과 순항미사일 공격에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과 “우리의 안보와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 나토와 독일 공군이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로 희석 전(前) 오염수는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희석해서 방류할 오염수의 삼중수소(三重水素) 방사능 농도는 1500㏃/L 이하로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기준 1만Bq/L보다 낮으나, 희석 전(前)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평균 62만㏃/L로 상시 음용(飮用)하는 식수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후쿠시마 어민들도 일본정부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일본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반대 입장 변하지 않는다.”는 뉴스다. 일본정부는 방류 계획 진척상황과 방류 시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발생하는 ‘소문 피해’(풍평피해·風評被害)에 대한 대책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지만, 후쿠시마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회담은 평행선(平行線)이다. 방류 반대는 변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 측 발표내용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와 정확한 데이터를 내놓는 것은 대전제(大前提)다. 그 확증을 위해 IAEA가 계획과 절차를 검증한다. 일본이 제공한 데이터의 검증을 위해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는 독립적인 시료(試料)채취와 분석을 거친다. 조사단에는 한국·중국 등의 전문가도 참여한다고 한다. 국제기준·국제기구도 다 못 믿겠다면 국제사회의 일원이기를 포기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무더위에 냉면식당 ‘문전성시(門前成市)’라는 기사가 큼지막하다.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가 삶아 죽임을 당하고, 하늘의 새가 없어지면 좋은 활도 창고에 넣어두게 된다.’(兎死狗烹 弓藏鳥盡)는 옛이야길 귓전이 닳도록 얻어들은 우리다. “라면에 소주 한 잔도 어려워서야”… “상호존중, 우호증진, 공동이익을 추구해가는 세상에 ‘천일염(天日鹽) 사재기’ 뉴스타이틀”이 선뜻 이해하기 쉽질 않다.

 물가상승이 무서울 정도다. 물가안정을 위기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는 정부는 이미 시장에 적극 개입하기로 결심한 듯 보인다. 경제부총리가 라면 가격을 콕 집어서 좋게 말할 때 내리라는 얘기를 했으니, 업체들로서는 무턱대고 버틸 순 없게 됐다. 원재료 값과 시장 논리를 내세워 버틸 수도 있겠지만, 그 다음엔 정부의 압박보다 큰 문제에 봉착할지도 모른다.

 국제 곡물가격 파동을 틈타 호주머니를 채우는 데 급급했다는 프레임이 씌워진다면 소비자의 분노가 라면 업체들을 향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니 ‘울며불며 겨자 먹는다.’는 업체들의 선택은 불문가지(不問可知) 좌불안석(坐不安席)이겠다.

 허준이 교수에게 수학을 왜 해야 하냐고 여쭈신다면 “사실 꼭 할 필요는 없다고 여깁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절대 필요한 건 아니지요. 그런데 사실을 알아야 수학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수학을 꼭 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부여한다면 수학에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며 전개하실 것 같다.

“街頭魚米近頗貴 縮項張腰最可珍 江東蓴?亦何好 能令張翰稱達人”- ‘저잣거리의 물가는 근래 자못 비싼데 /병어와 쌀이 가장 귀하다고 할 수 있지. /강동의 순챗국과 농어회 어찌 그리 좋은지 /장한으로 하여금 달인 소리 듣게 할 수 있었네.’ - [왕원수(王元帥)/金, <양양칠절구(襄陽七絶句)>] 七首其二  (한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23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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