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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79 태극기
namsukpark

 

 연합군에게 일제의 무조건 항복으로 얻어진 8·15광복이었지만 좌익·우익으로 엇갈린 사상 논쟁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신탁·반탁 통치운동으로 저잣거리는 조용할 날이 없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쯤 북한은 북위 38도선 전역에서 선전포고 없이 기습남침을 개시한 그로부터 1953년 7월 27일 밤까지 3년 1개월 2일, 도합 1,129일에 걸친 동족상잔의 참극이 벌어졌다. “There is no future for people who have forgotten history”

 6·25 전쟁이 남긴 교훈을 히긴스 기자는 “6·25 당시 허겁지겁 땅을 파서 만든 수많은 가묘(假墓)들은 적을 과소평가한 끔찍한 대가(代價)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답했다. 통영 상륙작전은 한국전쟁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을 확고하게 지켜내는 한편, 국군이 낙동강까지 밀리며 방어에만 급급했을 때 유일한 공격작전이었다. 그리고 우리 해병대에 ‘귀신 잡는 해병’이란 신화를 수립케 했던 작전이었다.

 “한국의 해병(Marine Corp)은 귀신도 잡겠더라!(They might even capture the devil.)”는 기사를 타전한 6·25 종군 女기자는 당시 30세의 ‘마거리트 히긴스(Marguerite Higgins)’ 뉴욕 헤럴드 트리뷴 도쿄지국장이었다. 대한민국 국가보훈부는 올해 6·25전쟁 정전(停戰) 70주년을 맞아 ‘끝까지 찾아야 할 121879 태극기’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며 160,000명의 우리 국군이 전사했지만,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유해 121,879명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미군도 37,000명이나 전사했다. “FREEDOM IS NOT FREE” 우리가 누리는 자유! 그저 얻어지는 게 아니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대북 억지력으로 우리 안보를 강화하겠지만 동시에 미 전략 자산에 대한 의존성은 커져 자주 국방 역량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진 않다. 물론 세계 최고인 미군과 훈련하고 이들 핵심 전력 노하우를 공유 받는다면 그 자체로 얻는 혜택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결정적일 때 ‘미국이 지켜주겠지’라는 막연한 의존성이 역병처럼 우리 군에 만연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 승전과 전후처리를 이끌었던 윈스턴·처칠이 없었더라면, 영국과 자유세계는 하마터면 히틀러에게 굴복했을는지 모를 일이다. 히틀러는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제안해왔지만 “당신은 불완전하기에 강하고, 확신할 수 없기에 더없이 현명해요” 아내의 격려에 힘입어 “전쟁에 패배한 국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굴복한 나라는 다시 일어설 수 없다!”며 솔선수범한 처칠의 일화는 유명하다. 망망대해에서 휘몰아치는 바람과 금방이라도 삼켜버릴 듯 성난 파도는 겪어보지 않고서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지도자 한 사람의 굳센 신념과 불굴의 리더십이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확신을 불러일으켜 주었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되기도 하는 언덕길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도움의 손길이 있어야 수월하고,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 타향살이 호사다마(好事多魔)인 줄 안다. ‘얻은 떡이 두레 반’이어도 사람은 보이는데 마음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인공지능(AI)을 사용해 만든 사진, 글, 음악 등에 ‘AI로 만들었다’고 밝힐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발의될 예정이라고 온라인매체 액시오스가 입수한 이 법안의 사본에 따르면 앞으로 챗GPT 등 생성형 AI가 만든 글에 ‘주의: 이 출력물은 인공지능에 의해 생성되었습니다.’와 같은 표기가 들어가야만 한다. 리치 토레스 뉴욕주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를 준비 중인 이 법안은 AI 생성물에 대한 고지(告知)의무를 위반할 경우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민사상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OPEC+ 국가들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던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OPEC+는 지난해 합의한 200만 배럴과 지난 4월 합의한 166만 배럴의 자발적인 감산 방침을 포함해 전 세계 수요의 3.6%에 해당하는 366만 배럴 감산을 시행 중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총 감축량은 하루 466만 배럴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회의에선 사우디와 일부 아프리카 산유국 간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빈 살만 장관이 회의 하루 전인 지난 3일 아프리카 일부 회원국 대표를 숙소로 불러 추가 감산에 동참하라고 요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사우디가 아프리카 회원국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春歸必竟歸何處 無限春寃都未訴 欲托流鶯問所因 子規又叫不如去”- ‘봄은 반드시 돌아가는데 어디로 가나 /가없고 야속한 봄 하나도 하소연하지 못했네. /꾀꼬리에게 부탁해 말미암은 바를 물으려는데 /접동새 또한 돌아감만 같지 않다며 울어예네.’ -[소옹(邵雍)/北宋, <낙양춘음(洛陽春吟)>] 八首其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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