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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날
macho

 

님의 혼인날은 언제인가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님은 아직은

참된 혼인날은 아니라고 단언했네

불멸의 연인들은 서로 마주 하기를   

고대하고 또 고대했네

돌무덤에서 부활한 날에 님은

먼저  천부께 가야한다며 기쁨으로 반기는

막달라 마리아의 손길을 애써 떨쳐낸 것은 

황도대의 운행을 따라

아직은 먼길을 가야하는

연인의 숨은 날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네.  

 

 

님의 혼인날은 언제인가 

슬픔이여 고난의 길이여

막달라 마리아 여인들이 겪을  수난의 날은

다가오고  성배의 기사들은 쓰러져 잠이 들었네

“아들아 아직은 아니다 아직은 아니다”

영웅의 세대들은 불침번 경계를 서며

수천 번 휘청이며 넘어지고 쓰러져 갔네

지난한 이천 년의 슬픈 역사 속으로

전사들은 긴 고난의 고갯길을 넘나들며

세상의 혼인 잔치를 애써 부정하며 쓰러져 갔네.

 

 

님의 혼인날은 언제인가

마침내 일어나는 천상의 말발굽 소리

혼인날을 기리는 나팔소리가  울려퍼지네

꿈이런가 환영이런가

기다림 속에 홀연히 운명의 날을 만나

구름 타고 님은 달려 오고

이땅의 수고로운 여인은 승천을 하네

수승화강의 이치대로 불멸의 연인은 서로 만나고

 천둥처럼 울리는 새 시대의 풍악소리에 맞춰

새 예루살렘 성문이 활짝 열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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