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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월에
macho
2021-06-30
그대는 하염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했지
무엇을 찾아서 떠나고 싶었을까
하염없이 자유 아닌 자유
그대가 생각한 것은 이상향의 무릉도원
아무런 슬픔도 전쟁의 흔적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사륜 마차를 달려서 찾아가고 싶었던 그대는
늘 이땅에서는 허공을 치달리는 바람.
님이 줄 수 있는 천상의 기쁨이란
찾을 수 없는 신기류인 줄 알면서도
지구촌 어디론가 내 손을 맞잡고 하냥
달리고 싶어했던 페가수스 천마여
나는 아직은 떠날 수 없다고
태초부터 계획된 위대한 사명을 위해
아직은 희생이란 책임감으로
떠날 수 없다고 애써 만류하였더니
홀연히 먼저 날아가버린 그대여.
내가 그리워한 무릉도원을
풍경화 액자에 담아 꿈길에 걸어두었더니
작은 뜰 앞엔 포도나무 오디나무가 우뚝 서있고
무릉도원을 모방해 부끄럽게 피어난
복숭아나무 두 그루 무궁화나무도
성숙한 여인이 되어 발그레 웃고 있는
한 폭의 수채화에 담긴 나만의 무릉도원
오늘은 자유로이 은하수를 날아다니는
그대를 불러 김 오르는 생명의 찬미가
진한 유월의 녹음 한 잔을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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