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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명을 받든 선지자 요나처럼
신의 전령사로 달려가기엔
너무도 꺼려지는 무거운 사명
벗도 없이 홀로 무법지대로 가야만 한다는 것
사악한 무리들을 향해 한껏 외쳐야만 한다는 것
너무도 자신이 약해보이고 자꾸만 초라해져
풍랑치는 뱃머리처럼 믿음이 흔들리던 요나여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꽃 피우는 생명수의 힘
작은 겨자씨 한 알에 숨은 천국이어라.
호위 군 하나 없이 신생아로 떨어진 예수
누가 보아도 위험 속에 몰려버린 순진한 아기
헤롯 군대의 추적은 어린 목숨을 노리고
2 살짜리 남자아이들을 다 죽이고 마는 만행 속에
모진 폭풍우를 뚫고 일어서는 늠름한 빛의 풍채
너무도 나약해서 계란으로 바위치기만 같았지만
신의 언약을 따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온 구세주
먼길 돌아 나귀를 타고 호산나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네
작은 겨자씨 한 알에 숨은 천국이어라.
때를 기려 숨은 신비를 봉함해두고
마침내 예언의 씨앗은 빛을 따라 눈을 떴네
이름없는 들꽃으로 피어나 온세상을 밝히겠다고
제홀로 폭풍우 거센 풍랑을 온몸으로 맞이하네
세상의 큰 별은 왜 작고 낮은 길로만 다가오는가
뭇 선지자들이 피땀을 뿌리며 지나가던 길
고대하던 재림을 앞둔 황금 여명에
하많은 세상의 영광 뒤에 낮은 언덕에 숨어 숨어
이제금 어둠을 털고 일어서는 들꽃의 외침
들꽃 나팔 소리에 화들짝 긴잠에서 깨어나는 이 누구던가
작은 겨자씨 한 알에 숨은 천국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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