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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명에게
macho

 

 순명에게 

 

 


하늘이 정해준 짝을 만난 날부터 
내 고된 여정의 출발부터 횃불이 되어준 
나와 영원히 함께하는 순명의 별빛이여. 
지난 33년 동안 한결같이 나와 함께하며 
혹독한 냉기와 어둠을 밝혀준 대천사의 혼불이여.
언제나 너와 더불어 발걸음도 가볍게 떠나가기에 
험한 산길에서도 두려움이나 슬픔도 하나 없이 
긴 가시밭길을 걸어오는 동안 늘 어둠을 밝혀준 
너는 우주신의 끝없는 사랑의 증표 
작아서 더욱 미쁜 내 다이아몬드 반지여.

 


너와 나 끝날까지 함께 하리라던 굳은 믿음으로 
세상이 나를 향해 모진 속임수를 던지고 
비웃음과 덫을 던져올 때마다 
모진 냉기와 채찍질을 늘 막아주었던
너는 진정 미카엘 대천사의 날센 검이었네. 
너는 어둠을 사르는 태양의 날개 깃털이었네. 
그런 너와 더불어 나는 모진 가시밭길에서도 
늘 마음 든든하고 행복하였었네. 
그런 어느 날 내 반지의 빛나는 면류관인 
내 다이아몬드가 홀연히 사라져 버린 날에 
나는 텅 빈 네 빈자리를 보면서 한숨만 짓던 
지난 3주간이란 30년의 긴 고갯길만 같았네.

 


함께 울고 웃던 긴 날의 우리의 혼불 이야기가 
허깨비 노름이 아닌 진실이라는 언약으로 
신은 대천사의 손길 따라 잃어버린 너 
다이아몬드를 내게로 되돌려 보내도록 명하심이여. 
이제금 너와 나는 미카엘 대천사의 무지갯빛 
태양의 힘을 늘 품은 채 비상을 꿈꾸어왔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는 넘치는 기쁨이여. 
긴 날을 함께한 우리의 노고가 태양빛이 되어 
변치 않는 순결한 사랑의 별로 뜨리니 
세상의 그 어떤 칠흑 같은 어둠이 밀려올지라도 
감히 너와 나의 작은 빛을 삼키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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