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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 속으로
macho

 

 
한때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던
영원한 제국을 꿈꾸던 로마 군대처럼
이 지구촌 월드컵 축구 시즌에
세계의 눈들은 일제히
축구 경기 속으로
태양처럼 이글거리며
허공을 가르는 축구공에 홀린 듯
전설적인 전사를 고대하고 있다네.
 


 
축구 경기를 보노라면
치첸이사 마야인들의 성채 속
전설의 축구 전사들의 눈길이 떠오르네
손이 아닌 머리와 엉덩이만으로
허공을 가르는 전사들의 공은
작은 원형 골대에 태양의 눈동자로
정곡으로 박혀야만 승자가 된다네 
여기 지구촌이 하나로
한 자리에 모여 공을 치고받는  
들뜬 열기와 우렁찬 함성을 들으면서
차라리 시공간을 초월한 마야의 전사들이
다시 일어나 한 자리에 모인 듯
자꾸만 낯모를 마야인들의 자태가 눈에 선하네.


 
 
그것은 단지 축구 경기가 아니라네
태양과 하나가 되기 위한
마야인들의 성스러운 봉헌 의식
전사들은 군중들의 함성에
흠뻑 피땀에 젖어
마침내 태양의 공을 골인 시킨
승자팀 주장만이 스스로 산제물이 되어
태양신께 머리와 심장을 바칠 수 있는 
불타는 태양과 하나 되는 제사 의식이라네.


 
 
패자가 아닌
승자만이 온전히 펄떡이는 심장을 바치고
태양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저 마야인들의 죽음을 초극한 용기여,
그 누가 승자의 잘려나간 머리가
신의 산제물 눈물의 희생이라 이르는가
신과 하나가 되는 불멸의 길을 위하여
불나방처럼 불길 용광로 속으로 뛰어들어
순결한 정금으로 눈뜨는
온전한 승자의 희열이
그 뜨거운 마야인들의 함성이
이제금 지구촌 축구 경기 속으로
불타는 승리를 향한 열기로 재현되고 있다네.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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