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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향 김수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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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風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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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風磬) 소리

 

 

별빛 쏟아지는 여름밤
시원한 한줄기 꽃 바람
무희(舞姬)가 시작되면
정적을 깨트리고
풍경은 노래 부른다

 

 

정원 한구석 등 굽은 소나무에
달아놓은 풍경 소리와 
밤하늘 요염한 실루엣으로
내 마음 다 빼앗기는 깊은 밤

 

 


달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 했는데
저 바람, 풍경소리도
비를 알리는지…

 

 

무념무상(無念無想) 흘러
바람이 그칠 때까지
그윽이 울리는 소리
풍경에 마음 내려놓으리라

 

 

고요에 맑은 풍경소리
어쩌면, 이리도 가슴 깊숙이
영혼을 촉촉히 적시는지

 

 


점점 녹슬고 삐걱거리는 영육
맑게,  정비작업 하여
마음 속 찌꺼기를 퍼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샘물은

 

 


퍼낼수록 맑아진다 했듯이
자주 퍼내 비워지고 씻겨지고
맑게 헹구고 싶어라

 

 

고요한 이 밤 
저 맑은 
풍경소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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