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30 전체: 191,328 )
뉴서울 출렁다리
kimchiman2017

 


 괴질 전염병 코로나로 말미암아 전세계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모두가 지금껏 살아오던 생활패턴을 바꾸어야만 하게 됐다. 정부 공권력의 강제와 함께 각자 자발적으로 변화를 일으켜야만 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역병의 창궐로 말미암아 전세계의 경제가 휘청거리게 됐다. 만약 더 악화되면 1929년부터1930년대까지의 세계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이래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들에서는 전면봉쇄(Total Shutdown/Locked Down)를 고려하고 또 실시하고 있다. 국경봉쇄 및 외출, 외박금지령,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및 방콕/집콕/자가격리(Self Isolation/ Self Quarantine)을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다. 행정명령으로 강제하기도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급격히 달라진 상황에 순응하고 적응하기를 잘 한다. 사람과 사람간에 옮겨지는 코로나 바이러스이다. 사람들간의 접촉을 차단하는 길만이 최상의 예방책이다. 


코로나 사태를 생각하다 보니 흑사병이 창궐하는 시대적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 ‘데카메론(Decameron)’이 떠오른다. 조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는 흑사병을 피해 시골구석의 별장에 숨어든 사람들이 무료함을 잊기 위해 얘기들을 나눈다고 했다. 


 그러면 우리들도 그들처럼 코로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시시껄렁한 얘기를 나누어 보자. 먼저 김치맨의 출렁다리 얘기를 들어보세요! 출렁다리는 인도교(Footbridge)이다. 주로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산은 높고 물은 맑은 경치 좋은 곳에 설치한다. 실용이 아니라 구경꺼리이다. 


 출렁다리는 영어로는 Suspension Footbridge/ Swinging Bridge 라 하고 이곳 온타리오주에도 몇 개가 있다. 그런데 한국에는 지금 출렁다리 건설 붐이 불어 여러 지자체들에서 앞다투어 건설해서 50여개나 있다한다. 


그중 가장 유명한 출렁다리는 작년 4월에 개통된 예당호 출렁다리이다. 충남 예산군에 있는 큰 저수지 예당호에 세워진 402미터 길이이다.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이며 예산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예당호의 아름다운 풍경과 출렁다리의 아찔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김치맨네는 이곳 카유가(Cayuga)에 터잡고 살기 전에 엘로라와 훠거스(Elora & Ferus) 지역에서 만 9년간 살았다. 그 때는 50대의 한창 나이라서 편의점 하면서도 그 동네 일에 관심 갖고 참여했다. 또한 지역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동네 주간신문에 독자투고로 써 보내 제안도 했다. 


엘로라는 꽤 널리 알려진 지방관광지(Local Tourist Attraction)이다. 경마장과 슬럿머쉰(Grand River Raceway)이 그 일대의 주민들을 끌어들인다. 그 때 김치맨은 그 유명한 엘로라 고지(Elora George 골짜기)에 그랜드 강을 건너지르는 출렁다리를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오래 전에 폐쇄 돼 콩크리트 교각만 남아 서있는 다리 위에 길다란 2층 건물을 지어 인도교 겸 카페 등을 넣어 또 하나의 명물,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키자고 제안했다. 아뿔사! 역시나 보수적인 그 지역 주민들! 실망스럽게도 김치맨의 엉뚱 기발한 착상에 누구 하나 동조하지 않았다. 

 

 

 

▲인산인해를 이룬 강원도 원주시 소금산 출렁다리 

 

 

캐나다뉴서울 예정지로 김치맨이 점 찍어 놓은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이다. 호수 속의 커다란 섬으로 해안선 길이가 500킬로미터쯤 된다. 그 섬의 주요 관광지인 샌드뱅크 주립공원 근처에 호수위를 가로지르는 높다란 출렁다리를 생각만 해도 설레이지 않는가? 


이색적인 경치는 구경꾼들을 불러 모으게 돼 있다. 저쪽에는 뉴서울 피어(New Seoul Pier 호숫물 위의 산책로)가 있고 이쪽에는 걸음을 내디딜 적마다 흔들거리는 뉴서울출렁다리(New Seoul Suspension Bridge).


물론 당연히 이들 관광명소 명물들은 입장료/사용료를 받는다. 몇백만불씩 투자해서 건설 설치했기에 공짜가 아니다. 이곳 캐나다 동포 사업가들이나 한국의 기업체들에서 투자하는 걸 심각하게 고려해보면 좋겠다. (2020.3.24)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