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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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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도 지금까지 나의 주변엔 친구들이 매우 많다. 외국인이면 어때, 간호사 시절에도 스웨덴, 덴마크 등 20살 되던 때부터 인종을 초월하도록 병실에서 배웠다.


사람들이 좋다. 모두를 사랑하는 이유도 큰 몫이다. 소꿉친구와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시절까지. 잠이 금방 안 들라치면 시골 고향의 옆집, 앞집, 뒷집, 온 동네 사람들의 이름을 외워본다. 친정아버지가 마당발처럼 넓게 안다는 뜻으로 이름 지은 것 같다.


 “막둥아! 오늘 뉴스는 무엇인고?”하고 물으시면, “아버지, 작은집에 도둑이 왔었대요.”하고 또박또박 동네 소식을 알려주었다, 아랫마을에 불이 났던 얘기와 심지어는 누가 아프고, 누가 결혼하고, 애기의 출산 소식 등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6촌 당숙이 당차고 똘똘했던 나를 귀여워 해주셨는데… 공기놀이와 고무줄놀이 때의 친구들 이름도 모두 외운다. 수학여행과 소풍에 함께 갔던 옆 반 친구들까지.


파독 당시에 필리핀, 유고슬라비아, 포르투갈, 폴란드인 동료들이 “당신은 좀 유별하다”고 별명까지 지어 주었다. 금방 친한 친구가 되어 격의 없었다. 현재 노년이 됐어도 마음은 결코 늙었다는 생각이 별로 없다. 겉으로는 변했지만, 열정은 아직 철부지이다.


도서실에 오면 손주 또래의 꼬마들이 재잘거린다. 'Grandma! Hanna'를 기억해준다. 뒤쪽의 청소년들이 나를 반겨준다. 신문을 읽던 노년 친구들이 반기며 인사를 나눈다. 새해가 되니 평소에 자주 연락 못한 친구들이 마음에 걸린다. 다들 무사하기만 기원한다.


며칠 만났던 친구들 얼굴을 기억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우중충했어도 소녀들마냥 기쁨으로 상면했다. 맛있고 푸짐한 식탁에선 얘기가 한참, 남편들 혼자 두고 우리들끼리 모였지만 식사 후엔 서로가 밥값을 낼 거라고 실랑이까지. 훈훈한 사람의 모습들이다.


내가 가장 거리가 먼 곳이었지만 404 하이웨이 북쪽으로 기분 좋게 달려서 귀한 나들이를 한 셈이다.


파독동우회 파티에서 또 많은 친구를 만난다. 늙어가도 마음이 중요하다. 얼싸안고 춤이라도 덩실덩실 추고 싶다. 우린 오랜 친구들이다. 자주 못 만나도 귀한 친구들. 언제 어디서 만나도 반가운 우리들이다. 새해엔 계획들이 많다. 자주 만나자.


내가 항상 마음에 두고 사랑하는 친구들은 남편을 먼저 보내고 용감하게 노력하는 미망인들이다. J 여사, S 여사, P 여사, K 여사… 사랑합니다.


약속했지요?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따뜻한 손으로 잡아주면서 Love you! 


2018년에도 나의 모든 친구들 한 사람 한 사람 자주 연락하고, BS 아우의 말대로 인사는 모든 문을 쉽게 열어주니 인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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