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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란
(피커링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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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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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햇볕과 맑고 청명한 공기와 파란 하늘과 예쁜 꽃들과 나무들과 잘 어울려진 사람 사는 세상을 허락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를 값지고 알차게 인도하시는 주님의 섭리가 있어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알레르기로 고생이 심했지만 그것도 지나쳐주시고 건강한 마음, 육체를 주신 것도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 것 한 가지도… 욕심은 많이 버렸으니 오늘 일과에만 충실하면서 도서관의 조용한 방에 앉아 신문도, 책도 골고루 읽고 옆의 젊은 친구들이 웃으면서 반겨 이웃의 정을 함께 나눈다.


 자주 남편을 따라 가게에 나온다. 일손을 놓은지도 2년이 되어가고 손주 보는 일도 가끔이면 되니 마냥 자유로운 시간이 많다. 


 가까이에 이사 오신 친형제 마냥 흉금 없는 선배님과 잠깐 외출도 한다. 아직 운전도 하고, 기력도 대단하시다. 공원길을 산책하면서 정담도 나눈다. 귀만 조금 불편해 보청기를 의존한단다. 


 혼자 계심이 안쓰러워서 가끔씩 문안 드린다. 따님과 같이 지내니 어려운 점도 있으시겠지. 80을 넘기신 선배님. 강인한 정신과 의지를 존경합니다.


 내가 경로대학에 참석한지도 수년이 되어가니 나도 노인의 대열. 마음은 절대 아니라 누가 그랬지. 70-80대는 장년?이라고...


 세상에 살 동안 더욱 멋지고 가치 있고 보람차게 살고 싶다. 하루가 여삼추? 시간을 잘 활용하자. 지나간 시간은 절대로 다시 오지 않는다고 하니까. 


 아들딸이 우리 둥지를 떠난 지가 십수년. 아들이 대학에 입학하던 날. 벌써 부모를 떠난 독립과 자립. 25년을 자기를 위한 개발이었고 노력이었지, 다행이다. 


 딸도 20년이나 자기 혼자서 개척과 발전을 위해 지냈으니 남매가 모두 장성해서 출가했고, 손주들을 기르면서 오손도손 살고 있고, 우리가 겪었던 같이 부모의 임무수행에 모두들 바쁘고 활기차다.


 아들은 노력하면서 자기를 잘 가꾸는 열렬한 생활전선에서 성공자다. 며느리도 온순하나 통이 크고 책임감이 철저하니 천생연분이다. 장남이자 외아들! 하나뿐인 우리의 분신이다. 효성도 지극하다. 


 아버지(남편)께는 끔찍한 효도와 열정이 대단하다. 아빠 사랑합니다. 나에겐 고부간 갈등 겪어보지 못한 별개의 단어이다. 심성이 온순 침착한 나의 며느리… 나의 의견이면 항상 따르고 순종한다. 


 다음 주에 만난다. 1달에 1번은 꼭 약속하고 지킨다. 기특한 일이고…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연락하고 상의하고 선생님 다운 기질도 있다. 요즘엔 딸네 집도 자꾸 번성하니 축복이다. 감사할 뿐이고.


 사위는 순하고 침착하다. 요모조모 집안을 자주 수리하고 철저한 가장이니 참으로 다행이다. 외손주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게 정원에 데크를 만든다고 목수처럼 대패질과 망치질. 능숙한 솜씨다. 


 자기의 직업이 건축설계사. 꼼꼼해야 하는 일이어서 도면을 그려놓고 철저한 계획. 워낙에 아들과 사위는 교회 안에서 청년기를 같이 보낸 친구 사이라 다정하고 다감하다. 딸과 며느리도 친구처럼 친근한 사이라 보기도 좋고 정말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나의 완고함(봉건사상)! 너희들의 배우자는 한국인끼리면 감사할 것이다. 어릴 적에도 가끔씩 같은 문화와 같은 생각들이 가정 내에선 중요하다. 남편이 바라던 염원이 이루어졌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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