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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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의 생애(2)-여리고 성을 점령하는 여호수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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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군사학적으로는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군사작전 이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고 무장한 정예군 4만 명을 포함한 10여 만 명 군사들로 하여금 6일 동안 매일 한 번씩 여리고 성을 돌게 했다.

일곱 째 날에는 7번 성을 돈 후 제사장들이 부는 긴 나팔소리를 신호 삼아 병사와 백성들이 일시에 큰 소리로 외치자 높고, 두텁고, 견고한 여리고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병사들은 무너져 내린 성벽을 넘어 성안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난공불락의 성 여리고를 완전히 장악한 이스라엘 군사들은 그들의 첩보원들을 보호해준 기생 라합의 가족들을 제외한 성안의 모든 사람들과 가축들을 몰살시키고, 여리고를 가나안 정복을 위한 그들의 전초기지로 삼았다.

여호수아가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무장도 빈약한 병사들로 철옹성 여리고를 함락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방법 아닌 하나님의 전법으로 싸웠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도니 성이 무너졌다.”(히 11:3)고 기록함으로 여호수아가 승전고를 울리며 여리고로 입성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이 주신 작전을 그대로 실천했기 때문에 승리했음을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걸어가는 인생행로에는 우리들의 앞길을 막는 수많은 여리고 성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 성들을 만날 때마다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전략을 들어 그 성을 공격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들 앞에 솟아있는 여리고 성벽이 무너져 내리고, 우리들은 천성을 향해 걸어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리고를 점령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싸워주신다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축복의 땅 가나안은 그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확신을 가지고 그들은 다음 목표인 아이 성에 정탐꾼을 보낸다.

아이는 여리고에서 복서 쪽으로 16킬로 정도 떨어진 기원전 2,700년 전에 형성된 견고한 성이었다. 그 성을 정탐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아이는 소수의 병력만 투입해도 쉽게 빼앗을 수 있다고 보고 하자, 여호수아는 3,000명의 군사로 아이를 공격하게 한다.

그러나 아이 성을 치러갔던 이스라엘 군은 16명의 전사자를 내고 패해 돌아온다. 놀라고 당황한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그 까닭을 여쭙자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전투에서 얻은 모든 것들을 그에게 바치라고 명했는데 누군가가 전리품 중 일부를 숨기는 죄를 범한 까닭에 그들은 아이 성 공격에 실패했다고 말씀하신다.

조사 결과, 유다 지파에 속한 아간이 전리품 중에서 바벨로니아산 외투 한 벌과 금과 은을 그의 장막에 숨긴 사실이 밟혀진다. 여호수아는 아간과 그의 가족들을 아골 골자기로 끌고 가서 돌로 치고, 그가 감추었던 전리품과 그의 소유를 모두 불살랐다.

하지만 여호수아가 아이 성 공격에 실패한 것은 아간의 범한 죄 때문만은 아니었다. 적어도 6,000명의 병사들이 수비하고 있었던 아이 성을 불과 3,000명의 병력으로 공격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고대 전투에서 성을 공격할 때는 수비 병력의 두 배 이상으로 공격군을 편성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수비군의 절반밖에 안 되는 군사들을 보내 성을 점령하려 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여호수아가 그와 같은 어리석고 무모한 결정을 한 것은 기도하지 않고 첩보원들의 보고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란 사실이다.

여호수아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 회개하고 새로운 작전계획을 세운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유인전법”과 “매복작전”을 쓰라고 명하신다. 이스라엘이 바산 왕 옥을 격파하면서 60여 성들을 빼앗기는 했지만 그 성들은 여리고나 아이처럼 성벽 아닌 흙 벽돌로 쌓아 올린 담장 정도의 성벽이었다. 때문에 이스라엘은 여리고 전투 이전에는 요새화된 성을 공격한 경험이 없었다.

물론 그들에게는 높은 성벽을 기어오를 사다리나 육중한 성문을 깨뜨릴 수 있는 장비도 없었다. 이것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은 아이 성 군사들을 성 밖으로 유인해 낸 후 매복했던 군사들을 성안으로 진입시키라 여호수아에게 명하신 것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주신 이 특수전법으로 아이 성을 함락시켰으며, 계속하여 진행된 가나안 정복 전투에서도 “유인과 매복”을 병행한 전법으로 여러 번 승리를 거둔다.

여리고 전투에서 승리한 후 자신도 모르게 교만해져서 기도하지 않고 그의 생각대로 아이 성을 공격하다 패배를 맛본 여호수아는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전투에 임함으로 가나안 정복자가 되는 영광을 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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