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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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생애(13)-민족해방의 사명을 완수한 모세(2-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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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애굽인 중에서 주의 능력으로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셨거늘 그리하시면 그들이 듣고, 이 땅 거주민에게 전하리다. 주 여호와께서 이 백성 중에 계심을 그들도 들었으니 곧 주 여호와께 대면하여 보이시며 주의 구름이 그들 위에 섰으며 주께서 낮에는 구름기둥 가운데에서, 밤에는 불기둥 가운데에서 그들 앞에 행하시는 것이니다.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하나 같이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여러 나라가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력이 없었으므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 이제 구하옵나니 이미 말씀하신대로 주의 큰 권능을 나타내옵소서. 이르시기를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니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시고 아버지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 같이 사하시옵소서.(민 14:13-19)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외면하며 하나님을 배반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시며,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며, 만나와 메추라기로 그들에게 필요한 양식을 공급해 주셨다.

 아말렉 족속이 여인들과 아이들이 많은 이스라엘의 후미를 공격했을 때 르디빔 계곡에서 그들을 격퇴해 주신 분도 하나님이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같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에 감사하는 대신 광야생활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내세우며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모세가 볼 때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목숨을 걸고 바로와 대결하여 그들을 그의 손에서 건져내어 하나님이 약속해 주신 가나안으로 인도하고 있는 그를 제거하고 애굽으로 돌아가려고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간 하나님의 특별훈련을 받은 모세는 그들의 그 같은 우매함과 무지함으로 인해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았다. 백성들이 선을 악으로 갚는 행위로 인해 분노하지도 않았다. 어리석고, 무지하고, 은혜를 모르는 그들을 포용하면서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것이 그의 사명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세는 이 역사적 사명을 그가 배운 학문이나 능력 아닌 하나님의 뜻을 물어 감당한 지도자였다. 모세가 보여준 지도력은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민 9:23)란 말씀 속에 함축되어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을 향한 행군은 모세가 하나님이 명하시는 대로 진행한 것임을 확인시켜 주는 말씀이기도 하다. 모세가 모든 일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행했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권능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해에 도달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추격해 오는 애굽 병사들의 말발굽 소리를 들으면서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으며, 말할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였다. 천신만고 끝에 벗어난 애굽에 다시 끌려가 또다시 그들의 노예가 되어야 할 운명에 처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백성들보다 더 당황하고 두려웠던 사람은 모세였다. 200만이 넘는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을 탈출해 나왔는데 애굽의 추격대와 넘실대는 홍해 사이에 갖힌 상태가 되었으니 그가 내리는 결단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운명이 결정될 것을 그 자신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도자 모세는 백성들을 향하여 외쳤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너희를 어떻게 구원하시는지를 보라.”(출 14:13)라고. 그리고는 손에 든 지팡이를 바다위로 내밀었다. 권능의 하나님이 홍해를 그들이 피할 길을 만들어 주실 것을 확신하는 믿음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진정한 지도자의 용기가 아닐 수 없었다.

 위기를 가볍게 여기거나 위험 앞에서 태연하다고 용감한 사람이라 말할 수는 없다.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것이다. 위태한 상황을 만나 뒤로 물러서는 것도 현명하거나 올바른 결단은 아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조용히 눈을 감고 하나님의 뜻을 물어 그대로 행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모세가 검푸른 파도가 출렁대는 홍해를 향해 손에 든 지팡이를 높이 쳐들자 바닷물이 좌우로 갈라지며 홍해 한 가운데로 길이 만들어졌다. 모세가 진정한 용기를 발휘하여 하나님께 드린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이다. 이때 모세는 다시 한 번 그의 믿음과 용기를 백성들에게 보여주었으니, 눈앞에 드러난 바다 한가운데 길로 주저하지 않고 앞장서서 들어선 것이 그것이었다.

 그들이 그 길을 걸어 홍해 건너편에 도달할 때까지 바닷물이 다시 합쳐지지 않는다는 그의 믿음과 용기를 보여주자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가 그의 뒤를 따라 홍해를 건널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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