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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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생애(12)-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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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여호와 하나님은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지만 그를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에게 거역하는 죄악은 묵인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미디안이 모압과 손잡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도록 배후에서 획책하고 사주한 그들을 섬멸시키라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이다.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막강한 미디안 군사들을 전멸시키고, 그들의 다섯 왕을 잡아 죽이는 대승을 거둔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측의 전사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사로잡은 포로들 중 처녀들만도 32,000명 이었다. 이는 이 싸움에 투입된 미디안의 군사들이 엄청나게 많았음을 말해준다. 그럼에도 그들은 전멸했지만 이스라엘이 한 명의 전사자도 내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신해 싸워주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병사들이 승전고를 울리며 돌아오자 모세는 잡아온 포로들 중 아이들을 포함한 남자들은 다 죽이고, 여자들도 처녀들만 남기고 모두 죽이도록 명한다(민 31:17-18). 미디안의 모든 남자들이 이 전생으로 죽임을 당했다면 미디안 족속은 세상에서 사라져 버려야 했다. 그러나 미디안 족속은 멸족하지 않았으며, 계속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히며 핍박했다. 이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 그들이 길으앗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사사 기드온의 300 용사들에게 크게 패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삿 7:1-25)

미디안 족속이 비스하스에게 전멸당하고도 어떻게 번성하며 이스라엘을 핍박할 수 있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몰살당한 미디안 남자들은 전투에 직접 참여했던 병사들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즉 그때 이스라엘과 전투를 한 미디안 남자들 중에서는 살아남은 자가 없었지만 그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그때 다른 지역에 흩어져 살던 사람들에 의해 미디안 족속은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세가 미디안 남자들을 전멸시킨 전투는 그들이 하나님에게 도전한 행위에 대한 형벌임과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보호해 주신다는 것을 보여주신 전쟁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하나님이 명하신 이 전쟁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첫째는 하나님이 싸우시는 전쟁은 백전백승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은 모두가 하나님께서 진두지휘 하시는 십자군의 정병들이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우리의 선한 싸움을 싸울 때 우리에겐 패배가 있을 수 없다.

다윗의 파란만장한 생애가 함축된 시편 23편에 이 사실이 명백하게 나타나 있다. 미천한 목동이었지만 다윗은 여호와께서 그의 목자시기에 그에겐 부족한 것이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기에 그는 사울 왕에게 쫓기며 숱한 “사망의 골짜기”를 통과하면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그와 동행하시며 지켜주심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할 수 있었고, 마침내 이스라엘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성군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둘째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진리는 하나님이 명하시는 전쟁은 모두가 힘을 합해 함께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남들과 다른 특수한 재능을 주셨다. 때문에 우리들의 각기 다른 재능과 능력이 주 안에서 하나로 뭉쳐져야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일은 특별한 인물들만이 수행하는 것이 아니고 그의 자녀 모두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을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그의 계획을 성취하시는 것이다.

미디안 족속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의 진로를 훼방하며, 그들을 멸망시키려 한 암몬과 모압 족속도 하나님의 징계의 채찍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하나님이 그들은 물론 그들의 10대 후손들에게까지 “여호와의 총회”에 참석할 수 없도록 명하셨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부터 제외되었음을 의미하기에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들인 암몬과 모압 족속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처럼 가혹한 선고를 내리신 까닭은 그들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행을 도와주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로 하여금 우상을 섬기며 이방여인들과 음행하는 죄악을 범하게 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백성에서 제외되었다고 암몬과 모압에 속한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모압 여인 룻이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함으로 민족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의 자격을 상실한 모압과 암몬 자손이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은 크기만 하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며, 하나님에게 항거하는 사람들의 운명처럼 비참한 것은 없으나 하나님의 품에 거하며 그의 뜻에 따라 사는 이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 가운데서 영원한 나라를 향한다는 진리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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