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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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생애(5)-주어진 사명을 완수한 이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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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로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12:2)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아브라함이 이르되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사람이 나아가서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에 아브라함이 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려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아들을 잡으려 하니, . 사자가 이르되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22:7-12)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며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받은 이삭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믿음으로 이삭은 장차 있을 일에 대하여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하였으며”( 11:9-20)

 

이삭의 출생은 그가 태어나기 25년 전에 하나님에 의해 약속되었다. 아브라함이 100세 되던 해에 이삭을 낳았고, 그가 75세에 하란을 떠날 때 하나님은 그로 하여금 큰 민족을 이루어 주시겠다고 들려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기까지 사반세기를 광야에서 살면서 사라의 여종 하갈과 동침하며 이스마엘을 얻었고, 그의 충복 엘리에셀을 후계자로 삼으려고까지 생각했었다.

하나님께서 사라가 낳는 아들이 그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 확실히 말씀해 주셨는데도 아브라함이 다른 여자에게서 아들을 얻었으며, 사라가 낳은 아들 아닌 사람을 후계자로 삼으려 한 것은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말해 준다.

육신은 날로 늙어가는 데 아이는 생기지 않자 초조해진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자손을 얻고자 한 것은 큰 잘못이었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실족과는 관계없이 하나님은 그의 시간표에 따라 그가 하신 약속을 지켜주셨다. 이삭의 출생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의 성취임과 동시에 장차 보내주실 메시아의 그림자를 미리 보여주신 것이다.

사라가 낳은 이삭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한다는 사실은 그가 “독자”라는 점과 100세 된 아브라함과 생리까지 끊어진 90세의 사라 사이에서 그가 태어난 것은 초자연적인 사건이라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삭을 품에 안고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새로운 소망 속에 살기 시작한 아브라함과 사라의 삶은 죄와 슬픔으로 어두워진 세상에서 허덕이던 사람들이 광명한 빛을 보며,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이들에게 큰 빛이 비칠 것임을 알려주신 것이다. (마 4:16)

이삭으로 인한 아브라함과 사라의 기쁨과 희망은 크기만 했지만 그들이 이삭이 오실 메시아의 모형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기록은 없다. 하지만 그들은 온갖 정성과 사랑으로 이삭을 양육했다. 그렇다고 이삭이 성장하면서 평안하고 행복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복형 이스마엘이 아브라함과 사라의 관심과 사랑이 그에게만 쏠리는 것을 시기하여 이삭을 희롱하며 괴롭혔기 때문이다.

이것을 알게 된 사라가 분노하여 이스마엘과 그의 어머니 하갈을 내쫓기까지 했지만 당사자인 이삭이 이스마엘이 그를 못살게 군다고 부모에게 일러바치거나 불만과 불평을 토로하지는 않았다. 이는 이삭이 어려서부터 성품이 온순했으며, 참을성도 강했음을 말해준다.

이 같은 이삭의 성장과정으로부터 믿는 자들은 세상의 비난과 핍박을 받더라도 참고 견디며,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믿고 의지하며 힘차게 앞으로 나갈 결의를 굳게 해야 할 것이다.

이삭은 온유한 품성과 강인한 인내심과 더불어 순종의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40세에 결혼했는데 그 자신이 아내를 택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 아브라함이 대신 엘리에셀을 떠나온 고향 하란에 보내 선택한 리브가와 평생을 해로했다.

이삭은 그 나이가 되도록 연애 한 번 안하고 부모님 슬하에서 살다 아버지가 정해준 여자를 아내로 맞아드려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녀만을 믿고 사랑한 것이다.

이 사실로부터 우리는 이삭은 부모의 사랑만 받으며 멋대로 자란 외아들이 아니라 부모를 섬기며 공경했을 뿐만 아니라 늘 기도하는 가운데 부모에게 순종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인생행로를 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삭이 기도하는 사람임은 그가 리브가를 만나는 장면에 잘 나타나 있다. 리브가가 엘리에셀을 따라 멀고 험한 광야를 횡단하여 이삭이 있는 곳에 당도한 것은 황혼이 붉게 물든 저녁 무렵이었다. 그 시각에 이삭은 하루의 일을 끝내고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었다는 성경의 증언에서 우리는 이삭이 기도의 사람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구약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여러 명의 아내들을 거느렸다. 하지만 이삭은 일평생 리브가 외에는 다른 여인들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이삭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결혼의 기본원칙인 “일부일처제”에 충실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삶 속에 형성된 “순종의 정신”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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