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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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들의 생애(8)-8.사사 입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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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르앗 사람 입다는 큰 용사였으니 기생이 길르앗에게서 낳은 아들이었고, 길르앗의 아내도 그의 아들들을 낳았더라. 그 아내의 아들들이 자라매 입다를 쫓아내며 그에게 이르되 ‘너는 다른 여인의 자식이니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기업을 잇지 못하리라.’ 한지라. 이에 입다가 그의 형제들을 피하여 돕 땅에 거주하매 잡류가 그에게로 모여 와서 그와 함께 출입하였더라.

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하니라.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할 때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데려오려고 돕 땅에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암몬 자손과 싸우려 하니 당신은 와서 우리의 장관이 되라.’ 하니,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이제 너희가 환난을 당하였다고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하니라.

그러므로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이제 우리가 당신을 찾아온 것은 우리와 함께 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하려 함이니 그리하면 당신이 우리 길르앗 주민의 머리가 되리라.’ 하매,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고향으로 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넘겨주시면 내가 과연 너희의 머리가 되겠느냐? 하니,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여호와는 우리 사이의 증인이시니 당신의 말대로 우리가 그렇게 행하리이다.‘ 하니라.

이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를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을 삼은지라.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여호와 앞에 아뢰니라.”(삿 11:1-11)

기드온의 서자 아비멜렉은 이복형제 70명을 죽이고 왕이 된지 3년 만에 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머리를 맞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그 후 23년 간 잇사갈 지파 출신 돌라가 사사가 되어 아비멜렉으로 인해 상처 받고 분열된 이스라엘을 하나로 뭉치게 하여 백성들이 평화롭게 살게 한다.

돌라가 죽은 후에는 길르앗 사람 야일이 사사로 등장하여 그의 아들 30명과 함께 이스라엘을 22년 동안 다스린다. 야일이 죽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다시 하나님을 떠나 바알과 아스다롯을 비롯한 이방신들을 섬기는 죄악을 범한다. 하나님께서는 암몬 족속을 사용하여 그 같은 이스라엘의 죄를 징계하신다.

18년간이나 암몬의 압제를 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린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간구를 들어주지 않으신다. 다급해진 그들은 한 번만 더 용서해 주시고 그들을 위기에서 건져주시면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며, 그들이 섬기던 이방신 상들을 깨뜨려 버린다. 그의 백성들을 긍휼이 여기신 하나님께서는 입다를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세우신다.

입다는 용감하면서 용맹이 뛰어난 길르앗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고향에서 살지 못하고 요단 동편에 있는 돕 땅에 들어가 타향살이를 해야 했다. 그 까닭은 그가 아버지와 기생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엔 서자들에게는 부모의 유산을 상속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입다의 아버지 길르앗의 부인의 소생인 아들들은 입다로 인해 그들에게 돌아올 유산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를 집에서 몰아내었던 것이다.

돕으로 쫓겨나서 살게 된 입다 주위엔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워낙 기골이 장대하고 용맹스러웠을 뿐 아니라 지략까지 있었던 입다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타향에서의 외롭고 서러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였다.

입다도 그들과 어울려서 돕에서 풍운아처럼 살면서 사람을 다루는 법을 터득함과 동시에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연마하게 되었다. 입다가 돕에서 이 같이 살고 있을 때 암몬 족속이 수시로 이스라엘로 침공해 들어왔지만 그들을 상대해 싸울만한 인물을 찾을 수 없었던 길르앗 장로들이 장대한 체구와 뛰어난 용맹을 지닌 입다를 생각해 내고 그를 만나려 돕까지 온 것이다.

그들은 입다에게 고향으로 돌아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암몬의 횡포를 막아주면 그를 그들의 통치자로 삼겠다고 말한다. 그들의 제의를 들은 입다는 “내가 아버지 집에서 쫓겨날 때는 모르는 척 하더니 상황이 어렵게 되었다고 나를 찾아온 까닭은 어째서 입니까?”라 묻는다.

그가 형제들에게서 배척당할 때에는 못 본 척하던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지금 그들이 하는 말이 진심에서 나온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었다. 길르앗 장로들은 전에 그들 박대한 그들의 과오를 뉘우치고 사과하며 암몬을 물리쳐주면 그를 통치자로 모실 것을 하나님 앞에서 맹세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확신한 입다는 그들의 원하는 대로 길르앗으로 돌아와서 하나님께 그가 암몬을 물리칠 수 있도록 지혜와 총명과 능력을 달라고 간구한다. 이를 보며 우리는 입다가 단지 힘과 용기만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야만 그가 암몬의 침공을 격퇴시킬 수 있는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니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입다가 믿음의 사나이였음은 길르앗 장로들이 암몬 족속의 침략을 막아주면 그들이 지도자로 삼겠다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나에게 승리를 주신다면 내가 정말 당신들의 통치자가 되는 겁니까?”라 물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이 사실로부터도 입다는 그에게 승리의 기쁨과 영광을 안겨주실 분은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었던 믿음의 용장임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히브리서에 입다가 기드온, 바락, 삼손, 다윗, 사무엘 등과 나란히 믿음의 용장으로 기록된 것도 그가 확고한 믿음의 사람이었음을 증언해 주고 있는 것이다. (히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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