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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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들의 생애(4)-소몰이 사사 삼갈과 여사사 드보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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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훗 후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있어 소몰이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고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 하였더라.(삿 3:31)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로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거주하였고 이스라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 드보라가 바락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넘겨주신 날이라. 여호와께서 너에 앞서 나가지 아니 하시느냐?‘ 하는지라. 이에 바락이 만 명을 거느라고 다볼 산에서 내려가니, 여호와께서 바락 앞에서 시스라와 그의 모든 병거와 그의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혼란에 빠지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걸어서 도망한지라. 바락이 그의 병거들과 군대를 추격하여 하로셋학고임에 이르니 시스라의 온 군대가 다 칼에 엎드러졌고 한 사람도 남은 자가 없었더라.”(삿 4: 4-16)

 

왼손잡이 사사 에훗이 모압 왕 에글론을 죽인 후 이스라엘은 그의 통치하에서 80년 간 평화를 누린다. 그러나 에훗이 죽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다시 하나님을 떠나 범죄하기 시작한다. 이 때 등장하는 사사가 삼갈이다. 삼갈에 관해서는 “에훗 후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있어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고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라고만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삼갈의 인적 사항에 대해서는 그가 아낫의 아들이라는 것과 그가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다는 것 외에는 사사로서의 그의 활약에 관해 언급된 것이 없는 것이다. 이처럼 그에 관한 성경의 기록이 짧고 미미하기 때문에 사사기를 읽는 사람들이 삼갈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무심히 지나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삼갈 외에도 그 행적이 간략하게 기록되었기 때문에 읽는 이들이 가볍게 취급하는 쉬운 사사들은 돌라, 야일, 입산, 멜론, 입돈 등이 있다. 이들은 “소사사”로, 훗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 입다, 삼손은 “대선지자”로 불려진다. 이처럼 사사들이 “대사사”와 “소사사”로 분류되는 것은 그들이 보여준 지도력이나 통치력에 기준한 것은 아니다.

사사마다 주어진 역할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많은 일들을 하기도 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전자에 속한 사사들은 “대사사”로 후자의 경우에는 “소사사”로 분류된 것이다. 이는 선지자들이 성경에 기록된 그들의 행적이 많은가 적은가에 따라 “대선지자”와 “소선지자”로 구분된 것과 같은 것이다.

소사사로서 처음 등장하는 삼갈은 그의 배경에 관해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인물이다. 그가 블레셋과 싸울 때 소 모는 막대기를 사용한 것을 보면 농부나 목동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그를 하나님께서 사사로 세우셨다는 사실로부터 하나님은 출신이나 인간적인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삼상 16:7)

비록 비천한 농부 출신이었을지는 몰라도 그의 업적은 크기만 하다. 소 모는 막대기를 무기 삼아 블레셋 사람 육백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해낸 그이기 때문이다. 삼갈이 이 같은 일을 한 것은 삼손이 나귀 턱뼈로 블레셋인 일천 명을 때려죽인 것(삿 15:14-17)과 같은 업적이며, 하나님의 영이 임하였기에 삼손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삼살도 하나님의 능력이 그와 함께 했기 때문에 농사 짖는 기구로 육백이나 되는 적군을 줄일 수 있었음을 말해준다.

흥미 있는 사실은 믿는 사람들 중 삼손을 모르는 이들은 별로 없어도 삼갈이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구해낸 사사라는 것을 아는 이들을 극소수라는 점이다. 이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모든 것을 인간의 생각이나 기준으로 판단하고 평가한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사사기가 말해주는 삼갈의 행적은 단 한 절뿐이지만 그 결론이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He too saved Israel.)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한 문장이 삼갈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하라.”는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종이였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를 향한 인간의 충성여부를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크게 그리고 많이 했느냐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신다. 크든 작든 주어진 사명을 얼마나 성실하고 충실하게 수행했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을 평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이다.

삼갈은 에훗과 드보라 사이의 짧은 기간 동안 옷니엘, 에훗, 드보라 같은 쟁쟁한 사사들 틈에 끼어든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인물이다. 하지만 삼갈은 외세의 침공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한 암울한 시기에 일어나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압제에서 구해낸 사사 중의 하나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삼갈이 짧은 기간 동안의 구원자의 사명을 완수한 후 이스라엘이 또다시 사사시대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죄악에 빠져들자 하나님은 가나안 왕 야빈을 도구로 삼아 이스라엘을 징계하신다. 그들이 범한 죄에 대한 필연적인 결과였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20년 간 야빈에게 당한 고초와 학대는 견디기 힘들게 가혹한 것이었기에 그들은 하나님께 구원해 달라고 울부짖는다.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은 여사사 드보라에게 그의 백성을 야빈의 압제에서 구해내라고 명하신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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