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겨냥 국세청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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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50대 김모씨 1천불 뜯겨...각별한 주의 요망

 


 
 한인들을 겨냥한 캐나다국세청(CRA)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토론토 거주 김모(50대)씨는 지난주에 국세청이라며 위압적이고 단호한 어조의 전화 메시지를 받았다. 탈세한 5000달러를 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주눅이 든 김씨가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이 없다”고 말하자, “당장 신용카드로 결재하면 1000달러로 막을 수 있다”고 알려왔다. 이에 김씨는 서둘러 신용카드번호를 주었고, 피해를 당한 후에야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노스욕 한인 임모씨도 최근 국세청 범죄사무국이라는 곳에서 전화 메시지 2통을 받았다. 응답하지 않으면 큰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엄포성 이었다. 


임씨는 보이스피싱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나 내심 두려움과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다. 이름(First Name)과 성(Last Name)을 물어와 알려주자 사회보장번호(SIN)를 요구해왔다. 이에 보이스피싱이라고 확신한 임씨는 곧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임씨는 2주 후 또다시 같은 전화메시지를 받고 신경이 곤두섰다. 이에 “왜 자꾸 전화해 사람을 괴롭히느냐. 보이스피싱인거 알고 있다”며 화를 내고 끊었다.  


 임씨는 본보에 “많은 한인들이 가게를 운영하는데 국세청이란 전화를 받으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당황하게 된다. 잘못한 것이 없어도, 연세가 많고 영어가 서툰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웬만한 사람은 공포를 느낄 정도의 협박 내용이다”고 말했다.  


 최근 또 다른 한인 여성도 국세청 사칭 엄포성 전화메시지를 여러 번 받아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국세청 사칭 보이스피싱은 작년 9월 초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 후 주춤했으나 최근엔 한인들을 겨냥해 또다시 증가추세라 경각심이 요구된다. 


 이 사기 전화는 밀린 세금이 있다며 즉시 돈을 보내지 않으면 구속이나 벌금, 혹은 추방될 수 있다고 협박한다. 또 인터넷에 가짜 CRA 웹사이트를 개설해놓고 접속하면 개인정보를 빼가기도 한다. 


 국세청은 신용카드나 은행계좌, 여권번호 등 개인정보를 절대로 묻지 않는다. 이미 개인정보를 제공했거나 사기 의심이 가는 경우 사기방지센터 온라인(www.antifraudcentre.ca) 또는 전화(1-888-495-8501)로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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