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휘몰아친 "윤석열 정권 심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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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압도적 과반'·與 3연패…범야권 180석 넘을 듯

조국혁신당 10석 넘는 '돌풍'…범야권 정국 주도권 유지

3년 남긴 尹정부, 국정동력 타격…'개헌 저지선'은 사수 전망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도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된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선 3연패이자 110석 안팎의 대패를 연거푸 당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개표율이 약 89%를 기록한 11일 오전 2시 현재 민주당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과 '텃밭'인 호남 지역구 전역 등 156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야 접전 지역의 개표 결과가 반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만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압승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한강벨트'에서 마포을,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등에서 당선을 확정 짓거나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시·도 중 의석이 가장 많은 경기(60석)에서 51곳이 당선 확정 또는 1위를 기록 중이고, 인천에서도 14곳 중 12곳이 앞서 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권과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을 중심으로 95개 지역구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약세 지역인 서울 도봉갑의 '30대 맞대결'에서 김재섭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이밖에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이 각각 1곳에서 1위로 나타났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는 약 41%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8.32%로 가장 많이 득표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은 26.24%, 조국혁신당 23.39%, 개혁신당 3.28%다.

 비례대표 당선권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이날 발표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국민의미래는 16∼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0∼14석, 조국혁신당은 12∼14석, 개혁신당은 1∼3석을 확보할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특히 민주당과 민주연합, 여기에 조국혁신당과 군소 야당까지 포함하면 최종 결과에 따라 180석을 넘어서는 '거야(巨野)'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개헌선(200석)을 내주지 않으면서 '최악의 결과'는 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총선 결과는 21대 총선과 비슷한 상황으로, 야권은 정국의 주도권을 21대 국회에 이어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에 비례대표(더불어시민당) 17석을 합쳐 180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3석, 무소속을 합쳐 107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완패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4년 전보다는 좋아진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4년 동안 계속 거대 야당에 입법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여당의 완패, 야당의 압승은 임기 3년여를 남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고, 향후 국정 운영 기조에도 대대적인 변화 요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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