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부실대출 증가, 금융권 수익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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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시중은행 자금확보 비상 등 금리인상 충격파

 

 

경기 침체의 징후가 커지면서 부실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모기지 부실 등에 대비해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8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코샤은행(Scotiabank)의 매출은 83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76억3천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부실 대출을 충당하기 위해 적립한 금액이 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지난 분기 스코샤은행의 순이익은 13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0억9천만 달러보다 7억 달러 줄었다.

 

은행 측은 신용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이 1년 전 5억2,900만 달러에서 지난 분기에는 거의 12억6천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시중은행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5%로 인상한 후 경제성장의 엔진이 멈췄기 때문에 금융시장도 충격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은행이 영업에 더욱 신중하게 나서면서 대출 증가율도 눈에 띄게 둔화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은행산업의 주요 추세는 대출 감소”라면서 지난 분기 대출증가율은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신규 대출의 속도를 늦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대출 비율도 높아지면서 이에 대비한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것이 결국은 은행 수익의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RBC 캐피탈 마켓(RBC Capital Markets) 관계자는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해당 부문의 신용 손실에 대한 총 충당금이 전 분기보다 13% 증가한 3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권은 국내 경제의 각종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10월 실업률은 5.7%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8월 GDP 성장률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10월 주택판매는 9월보다 5.6%, 8월보다 1.9% 감소해 부동산도 둔화 조짐이다. 티프 맥클럼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지난 몇 달 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거의 0에 가까워지면서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직원 해고 등 비용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코샤은행은 불황에 대비해 지난 10월 약 2,700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RBC는 지난 분기에 약 900명을 줄였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소비자 금융도 점점 더 압박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향후 몇 년 내에 모기지 갱신이 급증해 월 상환액이 불어나면서 가계를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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