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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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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65)-해론(咳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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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咳)는 해수(咳嗽)를 말하는데 이번 호에서는 해수의 병인병기.증상.치료원칙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해설하고자 한다. 원래 해(咳)는 가래가 나오지 않고 소리만 있는 것이고, 수(嗽)는 소리는 나지 않고 가래만 있는 것이고, 해수란 기침 소리도 있고 가래도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해는 폐의 기가 상해서 생기며, 수는 비의 습기가 동해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제가 물었다. “폐가 병들었을 때 기침이 나는 것은 어째서 입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오장육부에 병변이 있으면 다 기침이 날 수 있는 것이지 비단 폐에만 관련된 것은 아닙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기침이 발생하는 정황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黃帝問曰, 肺之令人咳, 何也? ?伯對曰, 五臟六府, 皆令人咳, 非獨肺也. 帝曰, 願聞其狀)


 기백이 말하였다. “피모(皮毛)는 폐와 상응하므로 만약 피모가 사기(邪氣)에 감촉되면 사기는 피모에 상응하는 폐로 들어 갑니다. 그런데다가 차가운 음식이 위에 들어간다면 한기가 폐맥을 따라 폐에 이르게 되어 폐가 차가워질 것입니다. 이렇게 외부의 한사와 내부의 한사가 결합하여 폐를 침범하면 폐해(肺咳)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오장은 각기 주관하는 시령(時令.계절)에 따라 병을 얻는데, 만약 기침이 폐를 주관하는 시령인 가을에 발생한 것이 아니고 여타 계절(時令)에 발생하는 기침은 폐 이외의 다른 장기가 먼저 사기를 받은 연후에 폐로 전이되어 생긴 것입니다.” 
(?伯曰, 皮毛者, 肺之合也, 皮毛先受邪氣, 邪氣以從其合也. 其寒飮食入胃, 從肺脈上至於肺, 則肺寒, 肺寒則外內合邪, 因而客之, 則爲肺咳) 


오장과 상응하는 시령은 간은 봄, 심은 여름, 비는 장하(지음. 음력6월), 폐는 가을, 신은 겨울을 말한다. 오장은 각기 그들이 주관하는 시령에 병사를 받는데 만약 해수가 폐와 상응하는 가을에 발생하지 않으면 이는 다른 장이 병사를 폐로 주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천지(자연)과 상응하므로 오장이 각기 다스리는 시령에 한사를 감수하면 병이 되는데 한사가 경미하다면 기침만 나고 한사가 심하여 깊이 들어간 경우라면 설사가 나고 몸이 아픕니다. 한사가 가을철에 침입하면 폐가 먼저 사기를 받고, 봄철에 침입하면 간이 먼저 사기를 받고, 여름철에 침입하면 심이 먼저 사기를 받고, 여름철에 침입하면 심이 먼저 사기를 받고, 장하(늦여름)에 침입하면 비가 먼저 사기를 받고, 겨울철에 침입하면 신이 먼저 사기를 받습니다.” 
(五臟各以其時受病, 非其時, 各傳以與之. 人與天地相參, 故五臟各以治. 時感於寒則受病, 微則爲咳, 甚者爲泄爲痛. 乘秋則肺先受邪, 乘春則肝先受之, 乘夏則心先受之, 乘至陰則脾先受之, 乘冬則腎先受之)


황제가 말하였다. “이러한 해수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폐해(肺咳)의 증상은 기침을 하면서 숨이 차고 숨을 쉴 때 소리가 나며, 병이 심해지면 피를 뱉습니다. 심해(心咳)의 증상은 기침을 하면 가슴이 아프고 목구멍에 무엇이 막힌 것 같으며 병이 심해지면 목구멍이 붓고 아프면서 막힙니다. 간해(肝咳)의 증상은 기침을 하면 양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병이 심하면 몸을 돌리지 못하는데 몸을 돌리면 양쪽 겨드랑이 아래가 뻐근하여 편하지 않습니다. 비해(脾咳)의 증상은 기침을 하면 오른쪽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등쪽까지 당기면서 은은히 아프며 병이 심해지면 몸을 움직일 수가 없고 움직이면 기침이 극렬해 집니다. 신해(腎咳)의 증상은 기침을 하면 허리와 등이 서로 당기면서 아프고 병이 심해지면 기침을 할 때 가래를 뱉습니다.” 
(帝曰, 何以異之? ?伯曰, 肺咳之狀, 咳而喘息有音, 甚則唾血. 心咳之狀, 咳則心痛, 喉中介介如梗狀, 甚則咽腫喉痺. 肝咳之狀, 咳則兩脇下痛, 甚則不可以轉, 轉則兩?下滿. 脾咳之狀, 咳則右脇下痛, 陰陰引肩背, 甚則不可以動, 動則咳劇. 腎咳之狀, 咳則腰背相引而痛, 甚則咳延)


 황제가 말하였다. “육부와 관련된 기침의 증상은 어떠하고, 어디에서 병을 받는 것입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오장과 관련된 기침이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육부로 전이됩니다. 만약 비해가 낫지 않으면 위로 전이되어 위해가 되는데 이 경우 증상은 기침이 나면서 구토를 하고 구토가 심하면 회충을 토해냅니다. 간해가 낫지 않아 담으로 전이되면 담해가 되는데 이 경우에는 기침을 할 때 담즙을 토해냅니다. 폐해가 낫지 않아 대장으로 전이되면 대장해가 되는데 이 경우에는 기침을 하는 동시에 대변이 흘러나옵니다. 심해가 낫지 않아 소장으로 전이되면 소장해가 되는데 이 경우에는 기침을 할 때 방귀가 나오되 방귀와 기침이 동시에 나옵니다. 신해가 낫지 않아 방광으로 전이되면 방광해가 되는데 방광해의 증상은 기침을 하는 동시에 오줌을 지리게 됩니다.” 
(帝曰, 六府之咳奈河, 安所受病? ?伯曰, 五臟之久咳, 乃移於六府. 脾咳不已, 則胃受之, 胃咳之狀, 咳而嘔, 嘔甚則長蟲出. 肝咳不已, 則膽受之, 膽咳之狀, 咳嘔膽汁. 肺咳不已, 則大腸受之, 大腸咳狀, 咳而遺失. 心咳不已, 則小腸受之, 小腸咳狀, 咳而失氣, 氣與咳俱失. 腎咳不已, 則膀胱受之, 膀胱咳狀, 咳而遺溺)


“이상의 해수가 오랫동안 낫지 않아 삼초로 전이되면 삼초해가 되는데, 삼초해의 증상은 기침을 하면서 배가 그득해져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결국 해수는 모두 사기(邪氣)가 위(胃)에 몰려 폐에까지 연관되어 발생하는 것으로서 끈적끈적한 담이 많게 하여 콧물과 가래가 나오고 얼굴이 붓고 기침이 나면서 기가 거슬러 오르게 하는 것입니다.” 
(久咳不已, 則三焦受之, 三焦咳狀, 咳而腹滿, 不欲食飮. 此皆聚於胃, 關於肺, 使人多涕唾而面浮腫氣逆也)


황제가 말하였다. “이를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오장의 해수를 치료하려면 본경의 수혈(輸穴)을 취하여 쓰고, 육부의 해수를 치료하려면 본경의 합혈(合穴)을 취하여 씁니다. 기침을 하면서 부은 것을 치료하려면 관련된 장부의 경혈을 취하여 씁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帝曰. 治之奈河? ?伯曰, 治臟者, 治其兪. 治府者, 治其合. 浮腫者, 治其經) 


앞 문장에서 말하는 수혈과 합혈은 경맥의 기가 팔꿈치와 무릎관절 이하에 흘러 드는 것을 물에 비유하여 이름한 혈로 오수혈이라 한다. 기가 상하를 순행하는데 시작되는 곳을 정혈, 얕게 흐르는 곳을 형혈, 깊게 흐르는 곳을 수혈, 힘차게 운행되는 곳을 경혈이라 하며, 본장으로 들어가는 곳을 합혈이라 하였다. 이러한 혈은 정.형.수.경.합의 순서로 팔다리의 끝에서 팔꿈치. 무릎 방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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