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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이후 토론토 주택시장의 변화(2)
acejgh
2020-07-23
(지난 호에 이어)
하지만, 최근 토론토시에서 렌트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무분별한 에어비앤비 사업에 대한 규제에 나서면서 콘도임대시장에도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규제에 막힌 에어비앤비 사업자들은 콘도유닛들을 1년 이상의 장기렌트시장에 매물로 내놓기 시작하였습니다.
게다가 때마침 터진 Covid-19 팬데믹 사태로 인하여 재택근무가 장기화되고 온라인수업으로 인한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함에 따라, 도심의 콘도렌트수요가 줄어들고 임대료도 급속히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도심의 콘도건물 중에는 렌트로 내놓은 유닛들이 몇 십 채 쌓여가면서 경쟁적으로 공실에 따른 손실을 줄여보고자 렌트 리스팅가격을 낮추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장 몇 달간은 렌트비가 내려가도 콘도매매가격에 바로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렌트매물이 소화되지 않고 공실로 남아 있는 기간이 여러 달 이상 지속되면 차라리 매각하여 손실을 줄여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언제쯤 매매가격으로 그 여파가 옮겨갈지 지켜볼 일입니다.
2. 코로나사태가 토론토 주택매매시장에 미치는 영향
토론토와 같은 대도시는 그 특성상 주변의 소도시와 농촌지역의 인구를 흡수해가면서 빠른 속도로 거대도시로 커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광역토론토는 인구의 집중화로 인해 소득의 증가속도가 집값의 상승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토론토에서 집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2006년에서 2018년 사이에 실질화폐가치 기준으로 무려 60%가 늘어났지만, 토론토 주민들 중에서 중간수준의 가구당 소득은 2006년에서 2016년 사이에 실질화폐기준으로 오히려 15%가 줄어들었습니다.
새로 지어지는 집들은 이제 80% 이상이 콘도아파트 형태입니다. 처음에는 예산이 모자라서 콘도아파트에서 살림을 시작하지만, 많은 가구들은 가족이 늘어나면서 또 아이들이 자라면서 타운하우스로 옮겨가거나 곧바로 단독주택을 구입하여 이사 가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전히 많은 주택구입자들의 최종 종착역은 단독주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콘도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콘도라이프가 자신에게 적합한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단독주택을 구입할 엄두를 못 내어 지금은 우선 콘도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토론토에서 새로 공급되는 집들 중 단독주택은 전체 공급물량의 11% 정도 밖에 안됩니다.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은 없는 형편입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수요와 공급간의 불균형을 보이는 주택시장 상황에서 Covid-19 팬데믹 사태가 벌어진 이후, 사람들의 주택선호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사태가 장기화 될 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세계적 대유행병이 향후 주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러한 변화는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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