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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www.budongsan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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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니조성
yslee

 

▲교토에 있는 금각사(긴카쿠) 사찰 앞에서 

 

 

 지난 4월말 5박6일간 일본 여행길에 올랐다. 30여년 전 젊은 시절 동포사회를 위해 일할 때 일본을 3번 방문했었다. 그때는 시간이 돈이라 회의만 마치면 곧장 캐나다로 돌아왔기에 일본이라는 나라를 조용히 관광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 때였다. 그저 주마간산 격으로 스치면서 멀고도 가까운 나라, 우리 조국을 침탈하고 민족을 박해한 나라로만 생각한 나대로 경원하는 나라일 따름이었다.


 이제 고희를 훨씬 넘긴 나이에 다시 일본을 찾게 된 동기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딸과 사위가 여행을 같이 하자는 제의가 왔기에 우리 부부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행길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는 오사카, 고베, 교토의 3개 도시로 나에게 특히 관심을 갖게 하는 지역은 교토였다. 도쿄가 정치, 경제의 중심지라면 교토는 문화, 예술, 역사의 중심도시이며 오늘의 일본을 만드는데 선구적 역할을 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특히 임진왜란을 일으켜 수많은 우리의 조상들을 학살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물리치고, 오늘의 일본을 이룩하는데 주춧돌을 쌓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덕장이 260여 년간 일본을 통치했고, 그 후 1100년간 일본의 수도였기 때문이다.


 4월 26일 우리 가족은 늦은 저녁 오사카에 안착하여 곧장 고베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고베는 현재 신고베로 명명하며 도심이 현대식 건물로 꽉 차있고 깨끗한 인상을 주는 도시였다. 또한 고베는 한국 사람이 많이 찾는 <아로마> 온천장이 있는 곳이다. 


 고베에는 세계적으로 맛을 자랑하는 고베 비프가 있다. 특수한 사육법으로 소를 기른다. 소를 먹이는 사료로 자연목초와 유기농으로 기른 식품을 사용한다. 고베 비프가 비싸다는 것은 식당에서 그 맛으로 증명해줌을 알았다. 


 고베에서 유명한 <이시하라> 비프 식당은 4곳이 있는데 언제나 만원이었다. 이곳 도착에서부터 예약을 해보았으나 허사였다. 그 다음 좋다는 식당을 찾아 비프요리 맛을 보았다. 가격은 120그램에 미화로 98불을 받았다. 그런데도 겨우 예약해서 고기맛을 볼 수 있었다. 정말로 그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아 없어진다 할까 참 부드럽고 감미롭다. 가격이 비싼 원인을 알 것 같다.


 또한 고베를 신고베라 칭하는 것도 일본열도의 지진을 감안해 고층건물을 피하고 도심이나 가정집 등도 지진을 예방하기 위한 건물을 건축하기 때문임을 알았다.


 고베에서 2박을 하고 오사카를 거쳐 이번 여행의 주목적지 교도로 향했다. 버스로 한시간반 거리인 교토를 찾는 길에 오사카를 볼 수 있었다. 오사카에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기에 특별한 정감이 간다. 


 그러나 오사카는 시의 전경이 우중충하고 가로수나 숲이 없는 도시로 각인되었다. 건물도 흰벽돌로 쌓아올린 시멘트 불럭이 대종을 이루고 있었고 가난한 도시로 조국의 60년대 서울 수준인 것 같았다. 귀한 시간을 오사카에 할당하지 않은 딸과 사위에게 감사하며 교토 중심가의 한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교토에서는 일본의 정치와 역사를 알려주는 니조성을 제일 먼저 찾았다. 이 성은 도쿠가와 가문이 일본을 통일하고 260년간 도읍으로 한 성으로 우선 성 건립의 역사부터 살펴본다. 니조성은 에도 막부 즉 도쿠가와 가문의 통치를 위한 성이다.


 에도 막부(1603-1867년)의 창시자이자 초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으로 1603년에 완성되었다. 이에야스는 오랜 전국시대를 거쳐 일본을 통일하고 260여년 동안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이룩한다. 그 후 15대까지 이어진 에도막부는 일본 역사상 가장 안정되고 번영을 누린 기간이었다. 1603년 이에야스는 천황의 명으로 쇼군이 되었다. 그후 이에야스는 니조성에 모인 영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1614년 이에야스는 도요토미의 마지막 거점인 오사카성을 함락하고 다시 니조성으로 돌아온다. 이 전쟁의 승리로 도쿠가와 가문이 전 정권인 도요토미 가문을 완전히 몰락시킨다. 1624년 에도막부 3대 쇼군 <이에미쓰>는 2년 후의 <고미즈노> 천황 행차를 맞이한다. 


 1867년 <니노마루> 궁전 대형회의장에서 15대 쇼군인 <요시노부>가 천황에게 정권을 반납하고 영주들이 참관한 가운데 도쿠가와 가문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이후 메이지시대가 시작되고 일본은 봉건제에서 근대 민주국가로 급격한 발전을 한다. 다시 말해 니조성은 봉건제의 마지막 무대이자 근대 일본 시작의 무대가 된 것이다.


 필자가 가장 궁금히 생각하는 것은 쇼군이란 것이 무엇인가였다. 쇼군이란 4세기에 시작한 천황의 조정통치가 694년 본격적인 도성의 나라로 만들어지면서 계속되었다. 즉 천황은 국가원수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실권은 무사가 쥐고 있었다. 무사의 우두머리를 나중에 쇼군이라 불리게 된다. 쇼군의 기원은 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나 최고사령관이나 대원수와 같은 직책이다.


 쇼군은 동북부 지방의 반란을 억제하기 위해 임명되었으나 1192년 이후 일본의 정치적 실권자에게 주어지는 직책이 되었다. 일본에는 <가마쿠라막부>(1185-1333)와 교토에 거점을 둔 <무로마치막부>(1336-1573), 에도막부(1603-1867)등 3대 막부가 존재하고 있다. 니조성은 에도막부의 강력한 권력이 일본 전역을 통치하는 상징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 날은 <금각사>와 <기온> 즉 옛날 그 유명한 게이샤가 상주하던 지역을 관람했고, 그 다음날은 대나무 숲이 우거진 대나무 공원을 관람했다. 글을 쓰면서 항상 느끼는 필자대로의 고충은 신문사에서 많은 고충 속에 지면을 할애하는데 이 점을 감안 글의 내용을 줄이려 노력함에 있다. 


 글을 줄이려 하니 쓰고자 하는 의견이 독자들에게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쓰고 싶은 글을 다 쓰고자 하니 신문편집의 어려움에 대한 미안함이 항시 있다. 이번 잡설산책도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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