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mimpark
(국제펜클럽회원, 문협회원)
sungsuin@hotmail.com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4 전체: 9,073 )
벽 속의 별
sungmimpark

 

벽 속의 별


 

 

 

문을 닫으면 벽만 보이고

사방은 늘 막혀 있다

벽에 펜으로 그려진 별들

별이 어둠 속에 반짝이듯

갇힌 벽 속에 별이 뜬다

별이 반짝여 닫힌 문 열리는가

하늘에 별이 반짝이며 속삭이듯

벽 속의 별마다 누군가 살고 있다

밤하늘에 비하면 적은 별이어도

당신의 하늘을 스쳐가기에 너무 많아

별은 당신의 꿈이 그린 듯 해도

별은 수 천 수 만개가 또 하나이기에

몇 개인가 헤어 보기 부질없다

별은 밤마다 새로 뜨고 지고

이름을 부르거나 번호를 붙여도

밤마다 하나 별이 빛난다

내 별은 벽 한 가운데 그렸지만

별은 못박혀 있지 않고 움직여

보지 않는 사이 구석으로 밀려나고

가슴에 그리고 싶어도 가슴 닫혀있어,

별은 하늘에서 뜨고 지듯

벽 위에 그리고 지우는 것이어도

멀리 떨어져야 밝게 빛난다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자 약속했어도

살면서 만나는 사람처럼 스쳐가는 것

이름도 없이, 번호도 없이 사라져도

벽 속에서 잠시 눈감는 별은 있어도

영원히 잠든 별은 없다

밤을 새며 수 십 개 그리고 싶어도

단 한 개 그린 이유는

소망은 하나 일 때 더욱 간절한 것

벽에서 별이 되어 너를 생각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A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