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ON
추천업소
추천업소 선택:
추천업소 그룹 리스트
  • 식품ㆍ음식점ㆍ쇼핑1
  • 부동산ㆍ건축ㆍ생활2
  • 미용ㆍ건강ㆍ의료3
  • 자동차ㆍ수리ㆍ운송4
  • 관광ㆍ하숙ㆍ스포츠5
  • 이민ㆍ유학ㆍ학교6
  • 금융ㆍ보험ㆍ모기지7
  • 컴퓨터ㆍ인터넷ㆍ전화8
  • 오락ㆍ유흥ㆍPC방9
  • 법률ㆍ회계ㆍ번역10
  • 꽃ㆍ결혼ㆍ사진11
  • 예술ㆍ광고ㆍ인쇄12
  • 도매ㆍ무역ㆍ장비13
  • 종교ㆍ언론ㆍ단체14
samkang39
캐나다 加人 강신봉
전 캐나다한인총연합회장, 전 토론토한인회장, 요크한국인학교 설립교장, 김치캐나다사장, 전 스코필드박사동상건립위원장,전 무궁화사랑모임창립회장, 토론토흥사단창립지부장, 대한민국국민훈장목련장, 역사문화원장

캐나다 문협회원.현 GTA한카노인대학장
http://skang3441.tistory.com/
[email protected]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48 전체: 256,444 )
손자병법 해설(16)-선점(先占)하고 선제공격(先制攻擊)하라
samkang39

 

 이는 손자병법 여섯번째 과목 허실편(虛實篇)의 내용이다. 공격의 3대 요결은 선제(先制), 주동(主動), 의표(意表)다. 골목싸움에서도 먼저 주먹을 날리는 자가 벌써 절반은 이긴 것이다. 서부활극 영화 High Noon에서의 결투를 보면 0.5초라도 빨리 총을 뽑는 자에게 승리가 직결된다. 


 어떠한 전투에서도 작전상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령하는 자가 승부를 결정하는 우선적 기회를 차지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이야기다. 전쟁터는 나 한 수, 그리고 너 한 수 하고 사이좋게 대결을 펼치는 장기판이 아니다. 단 한 수로 끝장을 내지 않으면 치명적인 역습(逆襲)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생과 사의 현장이다. 


 일단 전투가 벌어지면 이겨야 한다. 인정사정 봐줄 것 없다. 때린 데 또 때리고, 아픈 곳 골라 때리고, 다른데 볼 때 때리고, 안 때리는 척하면서 때리고, 준비되지 않았을 때 때린다. 치사하고 비겁해 보이지만 상대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에 일격으로 급소를 날려주는 선제공격(先制攻擊), 첫 타격을 날려 준 뒤에 쉴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며 싸움을 주도해 나가는 주동세력(主動勢力), 그리고 상대방이 다른 곳을 볼 때에 예상치 못한 곳을 갑자기 공격하는 의표(意表), 이 세가지를 손자병법에서는 공격의 3대 요결이라고 한다. 


 첫번째 공격요결의 요건이 ”선점하고 선제공격하라”다. 그 실례는 만주에서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전투를 보면 실감이 난다. 1919년 3.1운동 이후, 만주에서 대한독립군의 활동이 왕성해 지자, 일본은 25,000명의 대규모 부대를 파병하여 대대적인 토벌작전에 들어갔다.


 중국 땅에 외국 군대가 발을 들여 놓자 입장이 곤란해진 중국 당국은 우리 독립군에게 철수를 요구했다. 이에 독립군은 청산리 백운평으로 이동을 했고, 일본군은 독립군을 따라 청산리 쪽으로 들어왔다. 


 청산리는 길이 25KM의 긴 협곡으로, 매복하기가 아주 좋은 지세였다. 이 점은 일본군도 잘 알고 있었다. 일본군은 척후병(斥候兵)을 보내서 조선군이 매복을 하고 있는지를 살폈는데, 척후병의 눈에 띈 것은 식은 말똥이었다. 말똥이 완전히 식어 있으니 독립군이 오래 전에 이미 지나간 것으로 판단을 하였다.


 그러나 그 식은 말똥은 독립군이 뿌려 놓은 속임수의 미끼였다. 우리 독립군은 지나간 것이 아니라 험난한 청산리 협곡에 매복을 하고 있었다. 아무 걱정 없이 일본군은 유유히 협곡으로 들어왔다. 


 그 날이 1920년 10월 21일이었다. 미리 자리를 잡고 왜군을 기다리고 있던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은 갑자기 일시에 일격을 가함으로 왜군을 그대로 몰살시킨 것이다. 그것이 유명한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싸움이었다. 


 공격 제2요결은 주동(主動)이라고 했다. 싸움에서는 주도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적을 끌어 들이지, 적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다(善戰者 致人而不致於人 선전자 치인이 불치어인). 적이 움직일 때는 움직여서 득이 되고, 적이 움직이지 않을 때는 움직이면 해가 되는 탓이다.


 그래서 적이 편할 때는 피곤하게 하고(佚能勞之 일능로지), 적이 배부를 때는 배고프게 하며(飽能饑之 포능기지), 적이 안정돼 있을 때는 동요시킨다(安能動之 안능동지).


 축구로 치자면 골은 넣지 못하더라도 공은 계속 갖고 있어야 한다. 골인을 하는 점유율이 높으면 승률도 높은 법이다. 농구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공격을 할 때와 수비를 할 때의 체력 소모는 비교가 안 된다.


 똑같이 바삐 움직이기는 하지만 공을 몰고 다니는 공격자는 눈이 바쁘고, 공을 쫓아다니는 수비는 발이 바쁘다. 둘 다 뛰어 다니지만 공격자는 여유로운 반면, 수비자는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경기 진행 속도를 결정하는 건 공격자의 몫인 탓이다. 어떤 싸움이던 적을 끌고 다녀야 한다. 적에게 끌려 다니면 이미 진 싸움이다. 


 바둑에서도 ‘알을 버리더라도 주도권을 잃지 말라(棄子爭先 기자쟁선). 주도권을 차지할려면 적을 흔들고 괴롭혀야 한다. 그래서 무너뜨려야 한다. 지치게 하고, 배고프게 하고, 동요시켜야 한다.


 삼국사기에 보면, 고구려 신대왕 때에 한나라 군대가 고구려를 쳐들어 왔다. 고구려는 어전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 하는데 재상 명림답부(明臨答夫)가 청야전술법을 제안했다. “우리는 군사의 수가 적으나 지리적으로 험하다는 이점이 있고, 한나라는 군사가 많으나 군량 운반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성을 지키면서 한나라 군대의 군량이 떨어지고 지치게 한 연후에 나가서 싸우면 백전백승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고구려 군대는 일체 응수하지를 아니 하였고 성안에 숨어 몇 달을 보냈다. 한나라 군사들이 약탈을 하려고 하였으나 약탈을 할 만한 사람은커녕, 모든 식량을 땅속에 감추어 아무것도 약탈할 것이 없었다. 먹을 것이 없게 되니 한나라 군대 내에서 동요가 일어났다. 한나라 군대는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명림답부는 지처서 돌아가는 한나라 군대를 일시에 공격을 했는데 삼국사기에는 “말 한 필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적었다. 


 공격 제3의 요결은 의표(意表) 찌르기다. 공격은 적군의 방비가 허술하거나 무방비 상태일 때에, 그것도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 가하는 전법이라고 했다 (出其不意 攻其不備 출기불의 공기불비). 싸움은 불시에, 뜻하지 않은 곳을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이길 수 있다.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만주지방의 전설 등을 인용하여 여러 가지 전쟁 이야기를 들려준다. 당태종 이세민이 몇달 동안 토산을 쌓으며 안시성 공격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을 때에, 연개소문은 정예군 3만명을 이끌고 뒤쪽으로 빠져서 중국 본토 공격에 나섰다. 


 적봉진(열하)을 지나 상곡(하간)을 격파하니 당태종의 아들 이치(李治)가 놀라서 봉화를 올렸다. 안시성 공격만을 염두에 두고 있던 당태종은 놀라서 급히 군사를 물리고 철수작전을 폈다. 그러나 철수도 쉽지 않았다. 그때까지 안시성에 조용히 수비만 하고 있던 양만춘(楊萬春)과 추정국의 군대가 추격을 하면서 당나라군을 성가시게 괴롭혔다. 당태종은 겨우 목숨을 건져 돌아갔다. 


 머리를 삶으면 귀까지 익는다. 기둥을 치면 대들보가 울리는 법이다. 안시성이 공격을 받고있다고 안시성에 응원군을 보내는 전법은 아래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다. 고수는 연개소문 같이 당나라 본토를 의표로 삼아 직접 쳐들어 것이다.


 한니발의 공격을 받고 멸망의 위기에 처했던 로마가 기사회생한 것도, 카르타고 본토를 직접 공격한 스키피오(Scipio)의 작전 덕분이다. 이는 의표를 찌르는 좋은 사례다. (2017.07.17)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