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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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뜰의 사과나무에 꽃망울이 맺혔네
하나의 꽃망울이 열개 만개로 피었네
부족한 듯한 하나의 꽃망울이
가을에는 단풍잎과 같이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네
하나의 결실이 또 하나로
빨갛게 익어만 가는 열정
벌레 먹은 열매도 있지만
깨끗하고 잘 익은 결실의 사과가 달렸네
나는 허공을 보며 그 결실을 음미한다네
세상은 내가 바라는 것만을 잉태치 않으며
허공은 나의 마음을 모른다 하기에
존경했던 사람마저 썩어만 가는 인간사를 본다네
썩고 썩어도 썩은 것의 참맛을 부르짓는 망난이들
썩은 결실에 희망이었지
눈물로 불타는 저 광막한 대지
흙냄새 출렁이는 들꽃의 모습을 보고 싶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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