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현금 없는 사회’ 실현 가능할까
중앙은행 ‘디지털 가상화폐’ 도입 논의 본격 착수
캐나다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발행에 나설 것인가.
‘블룸버그 캐나다’에 따르면 중앙은행이 최근 현금 없는 사회를 전제로, 디지털화폐 보편화를 위한 방안과 문제점 연구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 가상화폐를 유통시킨다고 할 때 현금에 주로 의존하는 시민들의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또는 정전 등으로 인터넷 먹통사태가 벌어질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등을 연구하려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올 하반기 ‘디지털달러 가상화폐 도입’ 연구결과 발표를 앞두고 내용을 일부 공개했는데, 디지털통화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상인과 소비자 등 시민 모두의 광범위한 사용이 첫 번째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가상화폐를 발행할 때 그것이 시민들 사이에 채택되고 사용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화폐가 통용되더라도 수요가 남아 있는 한 현재 유통 중인 지폐의 공급도 일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중앙은행은 현금이 사라질 경우 벌어질 일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살펴보고 있으며, 대다수 캐나다인들은 디지털화폐 도입과 함께 데빗카드나 신용카드 등을 같이 사용하면서 경제활동에는 큰 제약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상화폐의 도입에 따른 은행계좌의 보안이나 개인정보 보호 등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이 다운됐을 때 오프라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온라인 데이터 사용료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 5월부터 디지털 화폐 도입과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당시 중앙은행은 “당장 가상화폐 도입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위해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혔었다.
캐나다에서 현금 사용은 지난 2021년 22% 줄어드는 등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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