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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우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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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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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3
닥터의 입

 

 산기를 느끼고 병원을 찾아가던 임산부가 다급하자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침 의원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저것 따질 겨를도 없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손님을 맞은 의사가 부인을 의자에 앉히고 말했다. 


 “입 벌려 보세요. 아, 하고.”


 당황한 부인이 자기 배를 가리키고 말했다. 


 “사실은요, 입이 아니라.”


 말 많은 환자를 싫어하는 치과의사가 할 말은 빤했다. 


 “알아요, 검사해 보면 다 알게 되요. 입이나 벌리고 잠자코 계세요.”


 그때 아기가 태어났다면, 산모 대신 아기 입을 벌려본 닥터, 이빨 없는 아기를 위하여 의치를 권했을 지도 모른다.


 다른 하나는 개그 아닌 실제상황, 소재지는 큰 도시, 한인촌이었다. 


 진찰을 끝낸 닥터가 말했다. 


 “할머니 자궁 참 예쁘네요. 지금도 젊은 사람 못지 않아요.”


 멈칫멈칫 할머니가 대답했다. 


 “그거 예쁘면 뭐해요. 영감님도 안 계시는데.”


 할머니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나올 수 있었던 말, 이상할 것은 없다. 문제는 같은 닥터로부터 같은 칭찬을 받았다는 이가 한둘이 아니었다는 점, 젊은 여인들까지 비슷한 칭찬을 받은 게 부부 싸움의 꼬투리가 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약발 좋다고 믿는 칭찬이 잘 차린 잔칫상까지 뒤엎는 일이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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