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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신호등-주열기로 체온 1도만 올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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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인간의 뇌 ‘바보’ 인가
 
 
? 출처: [중앙일보] 기사 본문 읽기
 
 
 
조현욱
객원기자·과학평론가
한 강연회장에서 연사가 청중 중의 한 여성을 일으켜 세우고 말했다. “지금부터 당신에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겠습니다. 당신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책임감이 있군요. 리더십이 있고 유머감각도 좋아서 사람들이 잘 따르고 부하들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연사가 여성에게 느낌을 물어보자 “기분이 좋군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여기서 연사가 말했다. “처음에 나는 ‘거짓말’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기분이 좋아요?”


이 이야기는 실화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과의 우종민 교수가 지난해 11월 KT 강연회장에서 ‘실험’해 보았다고 밝힌 사례다. 『우종민 교수의 뒤집는 힘』의 저자인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의 뇌는 현실과 언어를 구분할 능력이 없습니다. 분명히 거짓말이라고 전제한 칭찬을 들었는데도 당사자의 기분이 좋아진 것이 그런 예입니다.”

  이를 확장해 ‘인간의 뇌는 현실과 언어를 구분할 능력이 없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는 것이 우 교수의 설명이다. “거짓이라는 것을 알면서 칭찬을 받는 사람과 진짜라고 믿고 칭찬을 받는 사람의 뇌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칭찬을 받으면 뇌에서 쾌락을 관장하는 부위가 활성화되는데 이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으로 촬영한 것이지요. 양자의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위가 동일하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뇌는 현실과 언어를 혼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신의학 분야에서는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사실이라고 그는 말했다. 게다가 뇌는 심지어 단순한 단어 몇 개의 조합에 노출된 것만으로도 큰 영향을 받고 이것은 행동의 변화로 나타난다는 사실이 심리학자들의 실험으로 확인됐다.

일본국립생리학연구소의 사다토 노리히로 교수팀은 2008년 사람의 뇌가 외부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다. 좋은 평판을 받을 때 활성화되는 부분(보라색)의 면적이 금전적 보상을 받을 때 활성화되는 부위(초록색)보다 더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뉴욕대학 심리학과의 존 바그 교수와 그의 동료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두 건의 실험을 보자.

 이들은 피실험자들에게 뒤죽박죽인 단어들을 다시 배열해 말이 되는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피실험자 절반에게는 “사람의·이다·피부·주름진”과 같이 노인과 관련된 단어를, 나머지 절반에게는 “사람의·이다·피부·부드러운”처럼 나이 듦과 관련이 없는 단어를 각각 제시했다.

 문제는 모두 10개였고 피실험자들은 이것이 단어능력 테스트인 줄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바그가 측정한 것은 과제를 마친 학생들이 실험실을 나와 복도를 거쳐 엘리베이터까지 걸어가는 시간이었다.

 피실험자들이 총 길이 7.5m인 이 구간을 걸어가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7.3초였다. 하지만 이는 노인과 관련이 없는 단어 문제를 푼 그룹에만 해당했다. 노인과 관련이 있는 단어가 들어간 문제를 푼 그룹은 이보다 1초 가까운 시간이 더 걸렸다.

 젊은 대학생들의 뇌는 이 같은 단어들을 접하면서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이 “지금은 노인과 관계된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무의식적으로 걸음이 느려진 것이다.

 두 번째 실험을 보자. 피실험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뒤죽박죽인 단어를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라는 과제를 준 것은 앞서의 경우와 같다. 다만 절반에게는 ‘공격적’ ‘무례한’ ‘침입하다’ 등의 단어들을 흩어놓은 질문지를, 나머지 절반에게는 ‘공손한’ ‘양보하다’ ‘예의 바른’ 등의 단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질문지를 제시했다.

 한 명당 5분 정도의 테스트가 끝나면 복도를 지나 다른 연구실에 있는 실험진행자에게 가서 다음 과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그 방에서는 다른 학생(사실은 실험 요원)이 실험진행자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해대고 있는 통에 마냥 기다려야 하게 만들었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된 실험의 결과는 놀라웠다. ‘무례’ 그룹은 평균 5분 정도 지나자 대화에 끼어들었다. 하지만 ‘예의’ 그룹은 82%가 제한시간인 10분간 대화를 방해하지 않았다. 언어는 고사하고 경향성을 띤 몇 개의 단어에 노출되는 것만으로 행동방식은 이처럼 달라진다 .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의 뇌는 현실과 생각의 차이도 잘 구분하지 못한다. 1998년 네덜란드 네이메헌 대학교의 아프 데익스터르후이스와 반 크니펜베르흐가 진행한 실험을 보자. 대학생 피실험자들을 둘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대학교수가 되는 것과 관련한 속성을, 다른 그룹에는 축구 훌리건 의 속성을 생각하고 목록을 적어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그 뒤 두 그룹 모두에게 “방글라데시의 수도는?” “1990년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는?” 등의 상식 문제 47문항을 풀게 했다.

 그 결과 교수에 대해 생각했던 그룹은 평균 55.6%의 정답을 맞힌 반면 훌리건에 대해 생각했던 그룹의 정답률은 42.6%에 불과했다.

 두 그룹의 지적 능력에는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똑똑하고 박식한’ 이미지에 대해 생각하느냐와 그 반대인가에 따라 문제해결 능력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이 같은 이야기들의 결론은 명백하다. 우리의 뇌는 현실과 언어·단어·생각을 구분할 능력이 없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자명하다. 새해에는 긍정적인 말과 칭찬, 좋은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조현욱 객원기자·과학평론가 [email protected]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자기공명을 이용해 혈액 내 헤모글로빈이 방출하는 미세한 신호를 잡아 혈류가 증가한 곳을 보여주는 영상. 뇌가 어떤 기능을 수행할 때 활성화하는 영역을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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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퍼온글]인간의 뇌는 잠을 자면서 기억을 정리하고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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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잠이 들지 않더라도 잠자리에 누워서 눈을 감고 편히 쉬기만 해도 수면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2006년 3월 영국의 과학 전문잡지 ‘네이처’에 보고된 바 있다. 이때도 수면 중과 마찬가지로 외부의 정보를 차단하여야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잠자는 공간의 조명이나 음악, TV 등은 꺼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인간은 잠자는 동안 성장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기억과 수면과의 관계에는 특별한 그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닐까? 기억은 오감을 통해 뇌로 들어온다. 뇌에는 ‘해마라고 불리는 부위가 양쪽 귀 깊숙한 곳에 하나씩 있어’ 일시적으로 기억을 보관한다. 그리고 자는 동안 해마에서는 보관중인 기억을 필요한 기억과 불필요한 기억으로 나누는 분류작업을 한다. 필요한 기억은 대뇌신피질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되며 불필요한 기억은 해마에서 정보가 삭제된다. 해마가 기억을 온전히 보관할 수 있는 시간은 약 24시간이며, 시간이 경과하는 동안 정보는 계속 바뀌면서 기억은 계속 자동으로 정리된다.
 



 

인간은 24시간 분량의 기억을 분류하는데 사람의 평균수면인 약 6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말은 잠을 3시간 자고 나면 해마가 분류할 수 있는 정보를 분류불능으로 처리해 완전 삭제해 버리고 만다. 예를 들면, 시험전날 꼬박 밤을 새워 공부했던 내용은 시험 당일에는 기억이 나더라도 하룻밤만 지나면 깨끗이 잊혀진다. 해마의 기능 때문이다.
 



 

잠자는 동안 인간의 뇌는 기억을 정리하지만 한편으로 어느 날 갑자기 어렵고 힘들었던 일들이 이해되고 척척 풀리기도 한다. 이것을 레미니선스(reminiscence, 망각의 역현상) 현상이라고 한다. 수면 중이나 꿈을 꾸는 동안 기억이 정리정돈 되어 학습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부한 것이 레미니선스효과를 충분히 누리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계속 쉬지 않고 공부하는 것 보다 조금씩 며칠에 걸쳐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말이다.  시간을 들여 숙성시키는 포도주처럼 매일 꾸준히 조금씩 반복하는 것이 레미니선스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된다.
 



 

잠을 자면서 기억을 정리하고 회상하는 인간은 그야말로 만물의 영장인가 보다. 잠을 자는 동안 꿈을 꾸면서 기억이 저절로 정리되고 성장한다니 인간 만만세로다.  
 



*출처: http://blog.joins.com/malipres/11516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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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이봉주가 권하는 달리기 비법 4가지

 
 
이봉주가 권하는 달리기 비법 4가지

 

 

 

 

 

 

 
작성자 : heal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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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의 계절이 다가왔다. 큰 대회에는 보통 2만여 명이 참가한다. 대회 때마다 ‘서브(sub)3’(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주파)를 목표로 달리는 사람만도 수백 명에 달한다. 마라톤은 심폐지구력을 높여주고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준비 없이 달리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된다.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 비법 네 가지를 공개했다.

 


박태균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1. 마라톤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이 선수에게 물었다. “마라톤은 ‘인생의 축소판’이란 말에 동의하느냐”고. 이 선수는 “인생이 평탄하지 않은 것처럼 레이스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생과 마라톤은 닮았다”고 말했다.

그에게 마라톤은 도전이었다.

1990년 충남 광천고를 졸업하고 그해 서울시청에 입단할 당시 이봉주의 꿈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한 번 나가는 것”이었다. 이봉주는 “마라톤은 기록에 대한 도전이자 자신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도전하다 보면 뜻밖의 성취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금메달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대회 직전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어요. 결승선을 바라보면서 아버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습니다. 이 모습을 보셨더라면….”

2. 달리기 전 20분간 관절을 풀어라

마라톤은 발·발목·발목관절의 부상이 잦은 운동이다.

이봉주는 “달리기 전에 10∼20분간 스트레칭을 해서 관절을 충분히 풀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좋은 부상 예방법이다. 가능하면 노면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약간 탄력이 있으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신발을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좋은 러닝화는 관절의 부담을 확실히 줄여줍니다. 가격이 비싼 것보다는 쿠션이 있어 충격을 잘 흡수하는 신발이 좋아요. 신발을 신었을 때 조금 여유 공간이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통증과 고통을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통을 참고 뛰는 것이 마라톤의 묘미다. 그러나 통증이 왔을 때는 바로 레이스를 중단하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잘못된 기술과 훈련법, 적절하지 않은 운동화, 좋지 않은 노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부상을 야기한다”며 “준비·정리운동을 충분히 해야 하고, 갑자기 훈련 강도를 높이거나 바꾸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3. 수분은 충분히, 목 마르기 전에 섭취하라

달리다가 온몸이 땀에 흠뻑 젖으면 체내 수분 부족으로 탈수나 열사병이 오기 쉽다. 이 선수는 “수분 보충을 위해 시합 전에 보통 스포츠 음료를 3분의 1병가량 마시고 5㎞마다 물을 한 모금씩 마시는 게 좋다. 너무 많이 마시면 뛰다가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스포츠 음료를 3분의 1병가량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이 마르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을지대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는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물만 마시면 필요한 전해질을 다 채울 수 없다”며 “수분·당분·전해질을 함께 보충할 수 있는 스포츠 음료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이 8% 이상 든 스포츠 음료는 좋지 않다. 당분이 장시간 위에 남아 불쾌감을 유발하고 수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4. 기록에 매달리지 말라

이 선수가 레이스 도중 두 차례 기권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선수의 충고.

“연습을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달리다가 고통이 심해 금방 숨이 멎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한 발 한 발 발을 내딛기가 힘들었습니다. 두 번 다 20∼30㎞ 지점에서 포기했는데 그 후 한 달간은 심한 좌절감에 빠졌어요. 하지만 그때 그만둔 게 더 잘한 일이라 생각해요. 프로인 우리도 이런데 일반인들이 훈련량이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기록에만 매달리면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어요. 즐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104번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을 가진 가톨릭마라톤동호회 안승진 고문은 “아마추어는 풀코스를 4시간30분∼5시간에 완주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대회 주최 측이 ‘서브3’를 기록한 사람에게 기념품을 주는 등 기록경쟁을 조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선수도 같은 생각이었다.

 

 

 

 

 

 


*출처: http://blog.joins.com/raphason/11517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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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외계인 사냥꾼´ 세스 쇼스탁 박사와의 두 시간
http://blog.chosun.com/obluesky/4692082
 

3월 18일자, 조선일보 창간특집으로 실린 2030미래를 가다-외계인의 신호 드디어 인간의 그물에 걸리다 인터뷰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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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모든 사람과 커피 한잔씩을 걸고 내기했습니다. 2025년까지 외계생명체의 신호가 잡힌다는 데 말이죠."

미국 외계지적생명체탐색(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연구소 책임연구원 세스 쇼스탁(Shostak) 박사에게 외계생명체는 막연한 상상이 아니다. 참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99%인 과학적 가설이다. 프린스턴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공대에서 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 과학자는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대 교수직을 박차고 20년째 외계인 탐사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 영국 가디언이 외계인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붙인 쇼스탁 박사를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Mountain View)에 있는 SETI 연구소 사무실에서 이달 초 만났다.

-세계미래학회는 2030년까지 외계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정말 외계인을 조만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이유는?

“나는 2025년까지 외계생명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묻지요. 왜냐하면 사람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영화 ‘콘택트’에서 조디 포스터처럼, 머리에 헤드폰을 끼고 외계인의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이거든요. 요즘은 외계생명체 탐사가 모두 자동화돼 있습니다. 게다가 실리콘 밸리에서 컴퓨터의 기능 향상을 이야기할 때 거론되는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컴퓨터 처리 속도는 18개월마다 두 배로 빨라지고 있어요. 우리가 하는 작업의 상당수는 디지털 기술과 관련돼 있고, 만약 무어의 법칙이 맞다면 앞으로 20년 후쯤 컴퓨터의 처리 속도는 지금의 1000배 정도 될 겁니다. 동시에 100만개 정도의 별을 관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그 정도 속도라면? 15년 후쯤 뭔가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게 제 믿음인 거죠. 제가 아는 모든 사람과 2025년까지 외계생명체를 찾는 걸 두고 커피 한 잔을 건 내기를 하고 있죠, 하하.”

 -정말 콘택트처럼 헤드폰을 끼고 외계생명체를 탐사한 적이 있나요?

“글쎄요...한 50년 전쯤 프랭크 드레이크(Drake, 천문학자)가 외계생명체 탐사를 시작할 때는 한 채널밖에 없긴 했어요. 그렇지만 그때도 헤드폰을 쓰진 않았어요. 차트를 봤죠. 뭐 굳이 헤드폰을 쓰고 소리로 외계생명체의 신호를 잡아내고 싶다면, 가능은 하겠지만 평소에는 ‘치이이이’하는 잡음밖에 들리지 않는데 누가 그런 걸 하고 싶겠어요. 아마 미쳐버릴 겁니다. 그러니까, 헤드폰을 쓰고 외계생명체를 탐사한 것은 영화에서만 일어난 일이죠.”

 -외계생명체와 관련한 새로운 탐사 방법이 개발되는 중인가요?

“사람들은 우리에게 50년 동안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그래서 지루하지 않냐고 물어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늘 무언가가 바뀌고 개발되고 발전하고 있어요. 천문학의 발달로 우주에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행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또 하나 고무적인 건 외계생명체 탐사만을 위한 전용 안테나가 생겼다는 거예요. 여기서 차로 5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햇크릭(Hat Creek)의 폴 앨런 전파망원경 말이지요. 전에도 꽤 크고 좋은 안테나들이 많이 있었지만, 다른 연구팀과 나눠 써야 했기 때문에 자주 쓸 수가 없었어요. 전용 안테나 설치로 10배 정도 속도가 빨라졌어요. 물론 우리가 365일 24시간 사용할 수 있고요. 가장 큰 변화는 아까 말했듯, 전자 기술과 컴퓨터의 발달입니다. 아울러 전파에만 의존하던 방법에서 영역을 늘려 빛의 파동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하지요. 새 아이디어는 계속 쏟아지고 있어요.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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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 크릭에 있는 폴 앨런 안테나.

 -언제부터 외계생명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어요?

“아주 어릴 때였죠. 1950년대쯤에요. 부모님이 책을 사줬는데 태양계 그림이 있었어요. 너무나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 외계인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외계인 영화 중에 재미있는 것이 유난히 많잖아요.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물론 첫 번째 버전으로요)’과 ‘그들은 다른 공간에서 왔다(They Came from Outer Space)’ 그리고 ‘지구 최후의 날’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아참, 최근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지구 최후의 날(한국 개봉명 ‘지구가 멈춘 날’)에 제가 과학 자문으로 참가했답니다. 어쨌든,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외계인은 엄청난 악당으로 나와요. 영화는 굉장히 흥미롭죠. 뭐, 감독 입장에서는 외계인이 참으로 간편한 소재라는 거죠. 아무리 못되게 만들어도 아무도 불평도 안 하고...예를 들면 러시아인을 그런 악당으로 만들어 봐요. 외교 관계에 문제가 생길 걸요, 하하. 그렇게 흥미를 갖고 있다가 대학에서 천문학, 그 중에서도 전파망원경과 관련된 연구를 했고 전파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운 별들에 방향을 맞추게 되었어요. 그 후에 질 타터(영화 ‘콘택트’의 여주인공 엘리의 모델이 됐다고 여겨지는 천문학자로 역시 SETI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가 함께 일하자고 해서 여기서 일하게 됐어요.”

  -SETI 연구소의 일상은 어떤가요?

“150명 정도가 일하는데 대부분은 외계생명체 탐사가 아니라 우주생물학을 합니다. 화성이나 목성의 위성들, 토성의 고리 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거죠. 외계생명체 탐사에 전념하는 인원은 10명이 채 안됩니다. 우주생물학은 꽤 인기 있는 연구 분야기 때문에 NASA 등에서 연구비를 타내기도 쉽죠.”

 -NASA는 1994년 SETI 예산을 완전 삭감했지요. 그 때 기분은 어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화가 났었습니다. 과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로 SETI 예산이 삭감됐거든요. SETI 예산은 NASA 전체 예산의 0.1%에 불과했어요. 전 미국인이 1년에 5센트 정도씩만 내면 되는 수준이었죠. 그 정도면 SETI를 충분히 진행할 수 있어요. 달 탐사나 화성탐사선과는 다르죠. 달과 화성 탐사는 개념이야 좋은데, 돈이 너무 많이 듭니다. 피라미드나 만리장성을 짓는데 견줄만한 작업이죠.

 -폴 앨런 전파망원경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주세요.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 산간오지인 햇크릭에 42개의 전파망원경을 지었습니다. 2년 후까지 이 수를 350개까지 늘리는 게 목적입니다. 이 망원경들은 외계생명체 탐사 전용이지만,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의 전파천문학자들의 실험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속한 은하를 꽤 빠른 시간 내에 훑여 볼 수 있을 정도로 망원경들의 성능은 좋습니다. 사실 우주에는 ‘꽝’하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했다가 며칠, 혹은 몇주 동안 이 현상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이렇게 우주 전체를 한 번에 훑을 수 있는 망원경이 효율적이죠. 하나의 커다란 망원경은 한 방향을 봐야 하기 때문에 틀린 방향을 보다 보면 중요한 사실을 놓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망원경에 들어가는 전자기기 가격이 싸졌기 때문에 여러 개의 망원경을 한꺼번에 짓는 게 경제적으로 가능해졌죠.”

 -외계생명체는 우리보다 앞선 기술을 갖고 있을까요?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일단 우리가 외계생명체의 전파 신호를 잡아야하기 때문에 그들은 적어도 전파를 쏠 수 있는 장치를 가지고 있겠죠. 만약 그렇다는 가정을 한다면, 그들이 우리와 똑같거나 (우주에서는 상대적으로 엄청 짧은 시간인) 100년 정도 앞설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10살짜리가 기원에 바둑을 두러 갔는데 그 실력이 기원에서 가장 좋을 확률과 비슷할 겁니다. 한마디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요. 우리가 만약 외계생명체의 신호를 잡는다면 그들은 아마 우리보다 최소 1000년은 앞서 있을 겁니다. 1000년 후의 우리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뭐, 생긴 건 비슷할 거에요. 유전자 기술의 발달로 모두 영화배우처럼 잘생기고 예쁠 수는 있겠지만, 하하. 1000년 전 그림 속에 있는 로마인 보세요. 우리와 비슷하잖아요. 하지만 기계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1000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의 기술은 비교할 수 없이 발달했습니다. 2020년, 그러니까 3000~4000일 정도만 지나면 노트북 컴퓨터의 능력이 우리 뇌를 능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100년쯤 지나면 ‘완벽하게 생각하는 기계’가 만들어질 거라는 뜻이죠.”

 -그렇다면 외계생명체도 인간이라기보다 기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씀이신가요.

“우리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외계생명체, 즉 우리보다 1000년 넘게 앞서 나가고 있는 외계생명체라면 분명히 생각하는 기계를 발명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발상 때문에 외계생명체 탐사의 본질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찾고 있는 게, 생명체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눈이 큰 초록색 괴물이 아니라, 고도로 발달된 기계 말이죠. 요즘 특히 많이 드는 생각입니다.”

 -생각하는 기계를 ‘외계생명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글쎄요, ‘외계 지능’이라고는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SETI 활동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에 집중되고 있어요. 만약 생각하는 기계가 존재한다면, 꼭 행성에 집중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요. 뭐, 물이 있는 행성에 집착할 필요도 없잖아요.

“맞습니다. SETI는 ‘물이 있는 세상’을 찾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 왔어요. 하지만, 예를 들면 당신의 노트북 컴퓨터는 화성에서도 잘 돌아갈 거예요. 기계는 에너지만 있으면 움직일 수 있거든요. 에너지는 블랙홀 안에서도 찾을 수 있으니, 한 마디로 우주 어디에나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거죠. 블랙홀 한 가운데서 자기네들끼리 포커를 치고 있는 인공 지능을 발견해도 전혀 놀라울 일이 아니라는 거죠.”

 -외계생명체를 발견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우리 팀 냉장고에는 언제나 ‘그날’을 위한 샴페인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하하. 그러나 정작 외계생명체의 신호가 잡히면 샴페인을 터뜨릴 여유는 없을 거예요. 국제천문학회는 신호가 잡히는 날을 위한 프로토콜을 마련해두고 있어요. 1) 연구실에서 진짜인지 확실히, 여러 번 확인하라. 2) 전세계 천문학자들에게 연락을 해서 신호가 잡히는지 확인을 부탁한다.(인공위성이나 지구에서 쏘아 올린 신호가 아니라 외계생명체의 신호라면 세계 어디에서건 신호가 잡히게 되어 있습니다.) 3) 정부와 언론과 국제기구에 통보하라. 4) 답을 보낼지에 대해 세계적인 합의를 도출한다. 제 생각에 메시지가 잡히는 순간 미디어가 알아낼 겁니다. 요즘이야 뭐 비밀이 없는 세상이니까요.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 자기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이야기하고, 그 친구의 남동생이 블로그에 올리고 뭐 그런 식이겠지요. 확인도 하기 전에 전세계에 대혼란이 일어날 겁니다.”

 -프로토콜에 ‘국제기구’에 통보하고 상의하자는 내용이 있습니다. ‘국제기구’는 어디를 의미하는 건가요.

“유엔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꼭 유엔이라고 정해둔 건 아닙니다. 국제기구에의 통보는 메시지를 한 국가가 독점하지 말자는 뜻에서 넣은 조항입니다.”

 -만약 답을 보낸다면, 어떤 메시지를 보내야 할까요.

“저는 무슨 내용을 보내야하는지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첫 발을 디뎠다고 생각해 보세요. 뭔가 가장 중요하고 상징적인 메시지를 먼저 보고 싶을까요. 아마 그 세상 자체가 메시지겠지요. 저는 구글 서버에 있는 걸 몽땅 보내줬으면 좋겠습니다. 데이터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에 대해 그들이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을테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인터넷에 야한 사진이 너무 많다고 걱정하던데, 외계인이 뭐 상관이나 하겠어요, 하하.”

 -외계인탐사가 과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 아닐까요. SETI의 가설은 ‘저 우주 어디엔가 지적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 가설은 틀리다는 것조차 증명할 수가 없습니다. 1만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남극에 커다란 대륙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알아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를 타고 거기 가보는 것이지요. 내가 아는 많은 과학자들은 저에게 ‘실험을 계속 해라. 찾을지 확인할 순 없겠지만’이라고 말을 합니다. 뭐, 어쨌든 이런 불확실성과 막연함 때문에 세계에서 SETI를 전담하는 연구팀은 버클리대, 하버드대, SETI 연구소 딱 세 곳 뿐이에요.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SETI에 투신하는 사람이 적다는 뜻이죠.”

 -지구에만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도저히 못 믿으시겠다는 건가요.

“일단 숫자가 너무 큽니다. 지구가 속한 은하계엔 태양 같은 별이 약 2000억개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엔 이런 은하계가 1000억개 넘게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사는 지구가 이렇게 큰 우주에서 유일하게 생명체가 있는 장소라면 그건 엄청난 기적입니다. 기적적으로 생명을 얻어 우리 둘이 이렇게 마주앉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은 흐뭇하겠지만, 그건 과학이 아닙니다. 과학자의 사전엔 ‘기적’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개연성’만 있을 뿐이지요. 전 세계의 모래가 모두 하얀데 그 중 하나만 빨갛다고 가정해봅시다. 과학자라면 ‘이건 기적이야’라고 말하기보다 왜 그 모래만 빨간지를 알아내기 위해 골몰하겠지요.”

 -외계생명체가 있건 없건, 우리 생활에 변화가 생기는 건 아닐 것 같은데요.

“140억년 전에 우주가 빅뱅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안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묻는 것과 같은 생각이지요. 하지만 우주가 영원히 존재했던 게 아니라는 걸 아는 게 어떻게든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나는 SETI가 왜 우리의 유전자에 호기심이라는 게 들어있을까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호기심이 퇴화하지 않고 계속 유전되는 건 우리의 생존에 호기심이 뭔가 도움이 되기 때문 아닐까요.”

 -외계생명체도 우리처럼 호기심이 있어서 메시지를 보낸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완전한 가정이죠. 그들은 뭔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를 찾을지도 몰라요. 산소, 혹은 산소를 먹고 자라는 식물 같은 거요? 우리가 방송을 시작한 지는 7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의 ‘신호’는 아직 멀리 가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외계생명체는 우리보다 훨씬 먼저 전파를 이용한 뭔가를 즐겼을 수 있고, 그 신호가 지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정을 세워둔 거죠.”

 -외계생명체가 지구에 이미 와서 같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휴, 제가 그런 전화를 얼마나 많이 받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겁니다. 미국인의 7%가 자기가 정기적으로 납치된다고 생각하고, 3분의 1은 외계인이 지구에 와 있다고 믿는 거 아세요?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외계인이 여기 와있는 것만큼 반가운 건 없죠. 억지로 찾아다닐 필요가 없이, 그냥 잡고 물어보면 되니까요. 하지만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하는 많은 사람들은 아무런 증거를 대지 못해요. 과학이라는 건 ‘내가 할 수 있으면 남도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해요. 그들은 내가 증거를 대라고 하면 ‘정부가 숨기고 있다’고 말하는데, 외계인이 그럼 미국에만 오나요? 아니면 다른 나라 정부도 일제히 미국처럼 증거를 숨기고 있다는 뜻인데,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지요. 저는 늘 ‘증거를 가지고 오라’고 말합니다.”

  -만약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만약 대화를 한다면 무엇을 물어보고 싶으세요.

“외계생명체는 지구로부터 최소 100광년 정도 떨어져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답’을 받기는 힘들 겁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 만약 가능하다면 이 두 가지를 묻고 싶어요. 당신 사회에 종교가 있는가. 그리고 음악이 있는가.”
-외계의 지적생명체를 찾고 있으신데, ‘지적’이라는 기준은 뭔가요.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면서, 현실적입니다. 우리에게 ‘지적’이라는 기준은 ‘전파송신기를 만들 수 있는가’입니다. 편의를 위해 정해둔 기준일 뿐입니다. 우리 인간은 전파송신기를 만들 수 있잖아요? 연구의 편의를 위해 ‘전파송신기’를 기준으로 잡아둔 겁니다. 전파송신기, 만들 줄 아시죠? 못 만든다면 지적이 아닌데, 하하...”

 -만약 쇼스탁 박사님 생의 마지막 날인데, 아직까지 외계인을 찾지 못했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습니까. 허무하지는 않을까요.

“내 인생이 완전 시간의 낭비였다고요, 하하? 사람들은 나에게 지루하지 않냐고 하는데 SETI에 관련된 연구 결과는 모든 분야에서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어요. 그 결과들을 따라가는 일은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하지만, 만약 그때까지 외계생명체를 찾지 못하면 이런 유언은 남기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 포기하지는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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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기지는 않았을 거라는...외계인 모형. ^^ SETI 연구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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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퍼온글]미국이 감탄한 한국 '보자기'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2010 세계디자인수도서울 서울디자인자산展 이 열리고 있다. 전시회장을 둘러보면 우리나라에도 참 소중한 디자인 자산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보자기다. 전시장 한 켠에 보자기 작품이 전시돼 있다. 화려한 색상이 눈을 사롭잡고 정교한 매듭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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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자기는 사각형으로 된 평면이다.  그러나 어떤 물건을 감싸 안으면 입체가 된다. 보자기는 2D와 3D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매직 같은 것이다. 마술사들이 보자기을 도구로 사용하는 것도 우연이 아닌것 같다. 
  보자기는 크기가 감당되는 한 어떤 형태의 물건도 편안하고 자유롭게 감싸안는다. 혹자는 이런 보자기를 어머니의 자궁에 비유하기도 한다. 보자기에는 우리네 정서가 녹아 있다. 중장년층이라면 어릴때 보자기로 도시락을 싸갖고 다닌 경험이 있다.  반찬국물이 쏟아져 보자기에 얼룩이 지면 빨아서 다시 썼다. 귀중한 물건을 싸서 장농안에 보관하는 것도 보자기다. 피난길 짐보따리도 보자기로 쌌다.  보자기는 정말 다용도다. 가방도 되고, 추울때는 스카프가 돼 얼굴을 감쌀 수도 있다. 일할 때 머리에 두르면 두건이 된다. 심지어 식탁보로 사용하기도 한다. 
   근검 절약하는 정신도 보자기에 서려있다. 우리 조상들은 옷을 만들다 남을 짜투리를 덧대고 이어서 보자기를 만들었다. 그냥 이어붙인 것이 아니다. 유명화가의 구성작품처럼 사각형의 배열에 균형미가 있고 색상이 조화를 이룬다. 
 
   아름다우면서도 재활용이 가능한 우리의 보자기가 친환경 시대를 맞아 미국에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인들은 한국의 보자기를 보고 무릎을 쳤다. 이른바 럭셔리 친환경 용품 이라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보자기로 포도주 병을 싸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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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한국의 보자기를 주목하기 시작한데는 보자기 전도사 패트리시아 이씨의 공이컸다. 이씨는  보보 랩핑 스카프 대표다.  크리스마스 직전인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ABC방송의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해 보자기를 선물을 싸는 시범을 보이며 한국 보자기를 소개했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한국 사람들은 쓸데없이 버리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죠"라고 질문하며  "나는 이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고, 너무 아름답다"며 "이게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있으면 더 근사할 것 같고, 포장지를 버려야 하는 염려도 없다"고 말했다.
     미국 청정공기위원회(CAC)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겨울 크리스마스 휴가철이 지나면 500만t의 쓰레기가 더 나오는데 이 가운데 400만t이 선물포장지와 쇼핑백이라고 한다. 이씨의 보자기는 미국과 캐나다의 신문 방송에 소개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보자기는 일본에도 있다. 많은 외국인들은 보자기 문화가 일본에서 나온것이라고 알고 있다. 물론 일본 보자기도 있다. 그러나 한국 보자기와 일본 보자기에 담긴 정서는 서로 다르다. 패트리시아 이씨는 보자기가 어느나라의 것이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결국 보자기를 지금부터 누가 더 창의적으로 만들고 이용하느냐에 따라 승자가 가려질 것" 이라며 "보자기에 한국의 스토리를 담아야 한다" 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랩핑 스카프 혁명이라는 책을 써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씨의 웹싸이트(www.bobowrap.com)에 가면 보자기로 물건을 싸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동영상 보기 http://tv.joins.com/program/tv_player.asp?mov_id=2010_0115_161249

*출처: http://blog.joins.com/clickj2001/1130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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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지구촌에 이런 곳도 있었나? 신기하고 묘한 5곳
• 출처: [중앙일보] 기사 본문 읽기
 
 
 

드넓은 지구촌 곳곳에 아직까지 모르고 있던 신기하고 특별한 모습을 가진 장소가 있다. 예전에는 사진과 영상으로만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직접 찾아가 볼 수도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지옥문, 프랑스의 파일라 모래언덕,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의 로라이마산, 뉴질랜드의 로토루아, 예맨의 소코트라 등 지구촌 풍경 중 가장 특이한 장소를 모았다. [출처=opintheworld.com, dream-marketkievua, wondrouspics, professionals.co.nz, tripwow.tripadvisor]

1. 투르크메니스탄 지옥 문(The Door To Hell, Turkmenistan)

투르크메니스탄 더웨즈(Derweze)는 천연가스가 풍부한 지역이다. 1974년 천연가스 채취용 구멍을 뚫다 붕괴돼 직경 70m 구멍이 생겼다. 붕괴 된 구멍으로 유독가스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가스를 태우려 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타고 있다. 주민들은 이 구덩이를 '지옥의 문'이라고 부른다. 2010년 4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 '불을 끄라'고 지시했지만 여전히 타고 있다.


2. 프랑스 파일라 모래언덕(The Great Dune of Pyla, France)

프랑스 아르카숑 보르도에서 60㎞에 위치한 파일라 모래언덕은 마치 해안가에 대형 모래 해일이 덮친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모래언덕은 길이 3㎞, 폭 500m, 높이는 해발 107m에 달한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사구다.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매년 동쪽으로 4m씩 이동하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의 명소로 꼽힌다.

3. 브라질, 베네수엘라 가이안의 경계 로라이마산(Mount Roraima, Venezuela, Brazil and Guyan)

산을 깎아내 평평하게 만든 듯한 로라이마산은 남미의 고원에 있다. 1596년 영국탐험가 월터롤리의 저서에 실려 세상에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가이아나 3국이 만나는 경계지점에 위치해 있다. 2억년 전에 형성된 지층으로, 길이 31㎞, 해발 2810m, 절벽높이는 400m다. 독특한 환경 덕에 고원에는 희귀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올라가는데 하루가 걸릴 정도로 산이 험하다.

4. 뉴질랜드 로터루아(Rotorua, New Zealand)

끓는 진흙 연못으로 유명하다. 진흙에 거품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 기괴하면서도 신기하다. 단 가까이서 보려면 각오가 필요하다. 유황 때문에 달걀 썩은 냄새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5. 예멘 소코트라(Socotra, Republic of Yemen)
 
육지로부터 가장 폐쇄적인 섬이다. 아라비아 반도 예멘본토에서 남쪽으로 380㎞ 떨어져있다. 4개의 섬으로 이루어졌고 육지와 오랫동안 격리되어 있다 보니 자생 식물이 외계식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양이 독특하다. 버섯모양을 하고 있는 용혈수(붉은 수액), 사막의 장미로 불리는 아데니움(Adenium) 등 다양한 식물군이 자생한다. 825종의 식물 중 307종이 다른 곳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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