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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2
북한, GDP대비 올림픽 메달 순위 3위

북한, GDP대비 올림픽 메달 순위 3위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리는 런던올림픽에서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대비 메달 순위 1위는 그레나다라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12일 자에 보도했다.

이번 대회 육상 남자 400m에서 키러니 제임스가 금메달 1개를 따낸 그레나다는 남아메리카 대륙 북쪽에 있는 나라로 GDP가 8억2천200만달러, 인구는 11만 명에 불과하다.

GDP대비 메달 순위 2위는 육상 단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낸 자메이카다.

GDP가 148억달러인 자메이카는 이번 대회에서 금, 은, 동을 4개씩 따냈다.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북한은 GDP대비 메달 순위 3위에 올랐다. 북한의 GDP는 2011년에 327억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과 조지아가 4,5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GDP대비 메달 효율성이 가장 떨어진 나라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 승마에서 동메달 1개에 그친 사우디는 GDP가 6천516억달러나 된다.

사우디에 이어 인도(은1·동4), 홍콩(동1), 타이완(은1·동1), 인도네시아(은1·동1)가 GDP대비 메달 집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인구 수로 따져보면 그레나다에 이어 자메이카(290만명), 바하마(35만명), 뉴질랜드(443만명), 키프로스(110만명) 순으로 메달 효율성이 높았다.

그레나다는 인구 11만 명에 메달 1개, 자메이카는 24만 명에 메달 1개를 수확했으며 바하마는 35만 명에 메달 1개꼴이다.

인구 수 대비 메달 하위권 국가는 인도, 인도네시아, 아프가니스탄, 사우디, 모로코 순이었다.

인구가 약 12억 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도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를 따내 인구 2억4천만명에 메달 1개를 획득한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 28개를 따낸 한국은 178만 명에 메달 1개가 나왔다.

입력시간 2012.08.12 (23:18) 최종수정 2012.08.13 (00:24)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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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1
[올림픽 결산] ③ 명암 엇갈린 ‘효자 종목’

[올림픽 결산] ③ 명암 엇갈린 ‘효자 종목’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당초 목표인 '10-10'을 뛰어넘어 금메달 13개로 5위를 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양궁과 유도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종목들의 선전이 큰 힘이 됐다.

또 사격과 펜싱은 역대 최고성적을 거두며 한국의 새로운 메달 텃밭으로 떠올랐다.

반면 역도와 배드민턴 등 종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안았고 태권도 역시 역대 가장 적은 금메달로 귀국길에 올라 희비가 엇갈렸다.

◇신구 효자종목 맹활약 = 양궁은 역대 올림픽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려온 종목답게 런던에서도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여자부에서는 단체전 우승에 이어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슛오프 끝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이 됐고 오진혁(현대제철)은 한국에 첫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

역대 올림픽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수확해온 유도도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조준호(한국마사회)의 남자 66㎏급 동메달로 시동을 건 뒤 남자 81㎏급의 김재범(한국마사회)과 90㎏급 송대남(남양주시청)의 우승으로 금메달 2개를 보태 제 몫을 다했다.

새로 '메달 텃밭'으로 부상한 종목도 있다.

사격은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킨 종목 중 하나다.

에이스 진종오(KT)가 남자 권총 2종목을 석권했고 김장미(부산시청)도 여자 25m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3, 은 2개로 역대 최고 성적과 함께 종목 종합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펜싱은 신아람(계룡시청)의 '멈춘 1초' 사건 등 우여곡절 가운데에도 금메달 2, 은 1, 동 3 등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맏형' 최병철(화성시청)의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과 정진선(화성시청)의 남자 에페 개인전 동메달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김지연(익산시청)의 여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으로 정점을 찍으며 세계 펜싱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았다.

한국 체조는 올림픽 도전 52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1960년 로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까지 은 4, 동 4개만 가져왔던 한국은 '도마의 신' 양학선(한체대)의 금메달로 '노골드'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도·배드민턴 '아, 옛날이여' = 반면 역대 대회에서의 '호성적'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에 못한 성적표를 안은 종목도 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 때 금 2, 은 1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역도는 이번에 빈손으로 돌아갔다.

2연패를 노렸던 남자 77㎏급의 사재혁은 팔꿈치가 심하게 꺾이는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고, 여자 최중량급 '디펜딩 챔피언' 장미란(고양시청)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분전했으나 4위를 했다.

배드민턴도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여자복식에서 '고의패배' 파문으로 선수 4명이 실격처분을 받는 악재 속에 남자복식 우승후보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 조의 동메달로 간신히 '노메달'을 면했다.

'금메달 밭'으로 손꼽힌 태권도도 4년 전 베이징 대회 때와 같은 금메달 4개를 목표로 했지만 기대보다 부진했다.

여자 67㎏급에 출전한 황경선(고양시청)이 2연패에 성공하고 이대훈(용인대)이 남자 58㎏급 은메달을 보태 종주국의 체면을 세우긴 했지만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적은 금메달을 갖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도 역대 올림픽에서 꾸준히 메달을 보태온 핸드볼도 이번에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남자팀은 조별리그에서 5연패로 대회를 마쳤고 여자팀은 3-4위전에서 스페인과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시상대 문턱에서 쓸쓸히 돌아섰다.

역대 대회에서 대부분 2개 이상의 메달을 가져왔던 탁구도 이번에는 남자 단체전 은메달 1개에 만족했다.

탁구가 메달 1개에 머무른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동메달 1개(김무교·류지혜 여자복식) 이후 처음이다.

입력시간 2012.08.12 (08:07)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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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1
[올림픽 결산] ⑨ 세계를 홀린 문화올림픽

[올림픽 결산] ⑨ 세계를 홀린 문화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은 전례 없는 문화의 향연이 대대적으로 펼쳐진 대회로 기억될 전망이다.

런던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영국 문화의 유산을 세계에 과시하겠다며 일찌감치 '문화 올림픽'을 표방했다. 2008년부터 방대한 프로젝트를 준비해왔고 대회 기간을 전후해 영국 전역에서 문화의 꽃이 활짝 피었다.

런던올림픽을 문화홍보의 무대로 삼은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영한국문화원을 통해 무려 100일 동안 대규모 한류 축제 '오색찬란'을 선보였다. 정부가 해외 종합체육대회 때 이 정도 규모의 문화행사를 펼친 것은 처음이다.

◇셰익스피어와 비틀스…올림픽 수놓은 영국 문화

유서깊은 영국문화의 정수는 개막식에 응축됐다.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배출한 문학과 비틀스로 대표되는 대중음악이 핵심 코드였다.

개막식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더 템페스트' 속 대사로 웅장하게 막을 올렸다.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밀턴'이 소개됐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피터 팬'의 도입부를 직접 읽으며 영국문학의 전통을 과시했다.

비틀스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더 후, 퀸, 비지스 등 서구 대중음악을 이끈 영국 팝 명곡이 다양한 형식으로 흘러 넘친 가운데 비틀스 출신 대스타 폴 매카트니가 감동적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매카트니는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하며 '헤이 주드(Hey Jude)'를 불렀고 8만 관중이 후렴부를 합창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개막식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트레인스포팅'으로 유명한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했고 산업혁명 이후 영국 역사를 짚어냈다.

영국은 올림픽 문화행사를 준비하는데 무려 1천600만명을 동원했고 관련 워크숍은 8천300회나 열렸다. 영국 곳곳에서 마련된 1만 2천개의 행사를 '런던 2012 페스티벌'이라는 이름 아래 쏟아냈다.

이 페스티벌에서는 개막식에서와 마찬가지로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이벤트가 중시됐다. 영국박물관은 셰익스피어 특별전을 마련했고 글로브 극장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37편을 6주에 걸쳐 37개국 언어로 선보이는 등 25곳에서 셰익스피어 관련 행사가 펼쳐졌다.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술 거장 데미안 허스트와 노르웨이 표현파 화가 뭉크의 전시도 현대 미술의 요람인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영국 대중음악 체험 전시관인 브리티시뮤직 익스피리언스는 영연방이었던 자메이카 출신인 레게 뮤지션 밥 말리 특별전을 열었고, 재즈와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여러 곳에서 열렸다.

◇오색찬란…올 아이즈 온 코리아(All Eyes on Korea)

'올 아이즈 온 코리아'라는 영어 이름이 붙은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은 한국 문화 홍보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공연·전시장을 대관한 뒤 한국 관계자끼리 자화자찬하는 행사를 열어오던 수준에서 벗어나 현지 주류 문화계와 깊게 교감하는 데까지 나아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유럽 최대 예술복합기관인 사우스뱅크 센터와 함께 국악, 클래식 공연을 기획한 게 가장 주목할만한 수확이다.

사우스뱅크 센터 내 로열페스티벌홀에서는 조수미, 사라장 등 한국 클래식계 스타들이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쳤다.

국악계 '만능 소리꾼' 이자람, 국악그룹 공명, 비빙 등도 센터 내 다른 공연장에서 세계 각국 관객을 맞았다. 최정화, 김범, 이불 작가의 작품도 비중 있게 전시됐다.

디자이너 크리스천 디오르 등이 섰던 세계 최대 장식미술 박물관인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에서는 영국 문화계 핵심 인사 300여 명을 초청해 이상봉 패션쇼와 한식 리셉션을 열었다.

한국문화원 내 전시장에서 전통 대형 목상여와 꼭두를 선보인 것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영화, 문학, 강연 등 각종 행사도 K팝 중심의 한류를 K컬처 전반으로 확산하는데 기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은 "전시장을 대관해 우리 문화를 단순하게 알리는 수준이 아니라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며 "이제 올림픽에서 스포츠는 기본이다. 문화, 관광까지 아우르며 융복합 시대에 맞는 홍보를 펼쳐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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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1
[올림픽 결산] ⑦ 북한, 20년 만에 최고 성적

[올림픽 결산] ⑦ 북한, 20년 만에 최고 성적

북한은 런던올림픽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 이어 20년 만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수확했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에 역도, 유도, 레슬링, 수영, 육상, 양궁, 복싱, 탁구, 사격, 여자 축구 등 10개 종목에 선수 56명을 파견했다.

남자가 15명이고 여자가 41명이다.

북한은 역도에서 금메달 3개, 유도에서 금메달 1개를 획득했다.

남자 역도 56㎏급의 엄윤철, 62㎏급의 김은국, 여자 69㎏급의 림정심, 여자 유도 52㎏급의 안금애가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엄윤철은 기량을 숨기고 기록이 낮은 선수들끼리 따로 경기하는 B그룹에 출전했다.

그러고는 결선에 해당하는 A그룹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을 관전하다가 시상대에 섰다.

김은국은 경기장에서 화끈하고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합계에서 세계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그날을 자신의 독무대로 삼았다.

림정심은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경쟁자들을 한꺼번에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해 짜릿한 뒤집기 쇼로 박수를 받았다.

안금애는 강력한 경쟁자들을 연파하고 1996년 애틀랜타 대회의 계순희에 이어 16년 만에 북한에 두 번째 유도 금메달을 안겼다.

1972년 뮌헨올림픽부터 출전한 북한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 4개(동메달 5개)를 따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북한은 금메달 1개조차 따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회 초반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돌풍을 일으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역도와 유도를 제외한 종목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레슬링과 복싱 등에서 내심 기대를 품었으나 양경일이 남자 자유형 55㎏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북한은 첨단 장비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종목인 레슬링, 복싱, 기계체조, 역도 등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인 1972년 뮌헨 올림픽부터 직전 대회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메달 분포에서 이런 특색이 드러난다.

역도(금1·은4·동4)와 레슬링(금3·은2·동4)이 9개로 가장 많고 복싱이 8개(금2·은3·동3), 유도 7개(금1·은2·동4), 탁구 3개(은1·동1), 기계체조 2개(금2), 사격 2개(금1·동1), 배구 1개(동1)로 뒤를 따른다.

과거 성적을 기준으로 볼 때 역도와 유도는 가시적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뒀으나 다른 메달밭에서는 기대 수준을 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레슬링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복싱에서 남녀 선수 모두가 1회전에서 탈락했으며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되는 여자 축구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탁구는 노메달에 그쳤고 기계체조에는 아예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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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올림픽…메달이 먼저? 명예가 먼저?

오심올림픽…메달이 먼저? 명예가 먼저?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리는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는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 신아람(26·계룡시청)처럼 경기 진행 미숙 탓에 시간이 가지 않아 억울한 경우를 당한 예도 있지만 선수가 의도적으로 판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를 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에 출전한 영국 대표팀은 고의로 넘어져 재경기를 유도해낸 것이 입방아에 올랐다.

2일 독일과의 단체 스프린트 예선에서 영국 대표팀의 첫 주자로 나선 필립 힌데스가 약 4분의 1바퀴를 돌다가 그대로 넘어진 것이다.

사이클 단체 스프린트에서는 경주 초반에 선수가 넘어지면 다시 출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출발에서 상대에 밀린 힌데스가 재출발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넘어졌다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로 힌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획된 행동이었다"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결국 재출발을 끌어낸 영국은 결승까지 진출해 프랑스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축구 준결승 미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나온 일부 미국 선수들의 행태도 명예를 포기한 행위로 일부에서 비난을 받았다.

캐나다가 3-2로 앞선 경기 종료 10분 정도를 남기고 캐나다 골키퍼 에린 매클로드가 공을 잡고 시간을 끌었다는 이유로 미국에 골문 앞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준 것이다.

축구에서는 경기 막판 이기는 쪽이 시간을 끌지 못하도록 골키퍼가 6초 이상 공을 갖고 있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 규정이 정확히 지켜지는 경우는 드물다.

심판이 판단하기에 좀 심하다 싶을 경우에 경고를 주거나 하는 식으로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미국의 애비 웜바크 등 일부 선수들이 캐나다 골키퍼가 공을 잡고 있는 동안 심판 옆에서 큰 소리로 초를 재며 판정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결국 미국 선수들의 뜻대로 경고도 없이 곧바로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고 이 상황이 결국 미국의 페널티킥으로 연결되면서 3-3 동점이 됐다.

연장에 들어간 미국은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알렉스 모건이 결승 골을 터뜨려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결국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수영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 카메론 판 데르 부르흐(남아프리카공화국)는 아예 규정 위반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나중에 고백했다.

판 데르 부르흐는 레이스 도중 허용되는 횟수 이상으로 돌핀킥을 구사했다고 털어놨지만 수영에서는 나중에 영상을 통해 확인된 반칙을 이유로 판정을 번복하는 규정이 없는데다 항소 기간도 지나 메달 박탈 등의 징계는 나올 수 없다.

판 데르 부르흐는 "규정 이상의 돌핀킥이 선수들 사이에 만연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며 "분명히 도덕적인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규정을 위반하고도 실격을 모면하는 선수들 때문에 지난 4년간 쏟은 노력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반면 탁구 남자 단식에 출전한 티모 볼(독일)은 16강전에서 아드리안 크리산(루마니아)과의 경기 도중 심판의 오심을 스스로 바로잡았다.

크리산이 받아넘긴 공이 테이블 끝을 살짝 맞고 떨어진 것을 심판이 보지 못하고 그대로 볼의 점수로 인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볼은 손을 들어 크리산의 공격 성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양심선언을 했고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결국 볼은 크리산에 져 탈락했다.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선수 대표로 페어플레이를 다짐한 영국 태권도 선수 세라 스티븐슨은 "어떤 결과를 안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는 선수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2012.08.12 (08:49)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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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선 금메달! 한국 태권도 첫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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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장면] 박주영 ‘한·일전 사상 최고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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