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여대생 익사 사건…3년 만에 밝혀진 진실
한강 여대생 익사 사건…3년 만에 밝혀진 진실
3년 전 한 여대생이 한강에 빠져 숨졌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단순 실족사로 종결됐는데, 범인이 3년만에 제 발로 걸어와서 자수를 하고서야 억울한 죽음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지난 2009년 3월, 당시 대학 2학년 여학생이던 21살 김 모 씨가 인적이 드문 한강 변에서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캐나다인 애인은 김 씨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고, 건져내 인공호흡을 시도했지만 숨졌다고 출동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했지만 타살 혐의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단순 익사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애인은 캐나다로 출국했습니다.
3년 만인 어제(16일) 한국으로 돌아온 애인은 경찰서로 찾아와 김 씨를 살해했다고 자수했습니다.
2008년 영어강사를 하다 김 씨를 만나 사귀었는데, 종교와 결혼 문제로 다툼이 잦아졌고 급기야 김씨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망상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피의자 : 그녀가 나를 죽이려 한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내 잘못이다.]
키가 190cm인 애인은 30cm 이상 차이나는 김 씨를 물로 끌고 들어가 어깨를 눌러 익사시켰다고 털어놨습니다.
피의자가 김 씨를 물에 빠트려 익사시킨 현장입니다.
수심이 160cm가 넘는 깊은 곳입니다.
캐나다인 애인은 지난 3년 동안 양심의 가책에 시달려왔다고 뒤늦게 자수한 이유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