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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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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스크랩]일식 이야기
1) 생선회(사시미) 스가다모리-한마리의 생선을 통째로 생선회로 만드는 것 우스쭈꾸리-그릇의 문양이비칠 정도로 생선살을 얇게 썰어 담아내는 것 등 2) 맑은국(스이모노) 가스오다시에 소금과 간장 등으로 약하게 간을 한 것. 입안을 헹궈주며 향긋하게 만들어준다.(미소시루=된장국) 3) 구이요리(야끼모노) 시오야끼(소금구이), 데리야끼(간장구이) 등 4) 조림요리(니모노) 아라다끼, 데리니, 아오니 등 5) 튀김요리(아게모노) 덴뿌라(계란물과 밀가루로 만든 튀김옷에 묻혀 튀기는 것) 모또아게(재료 그 자체를 물기만 제거한 채 기름에 튀기는 것) 등 6) 찜요리(무시모노) 사께무시(술찜), 자완무시(계란찜) 등 7) 무침요리(아에모노) 시라아에(두부를 채에 내려 재료와 무치는 것) 고마아에(깨를 이용해 재료를 무치는 것) 등 8) 초회(스노모노) 문어초회, 해삼초회 등 9) 냄비요리(나베모노) 지리, 탕, 샤브샤브, 스끼야끼 등 10) 면류 우동, 소면, 소바 등 11) 덮밥류(돈부리) 닭고기덮밥, 돈까스덮밥 등 12) 밥(고항) 밤밥, 죽순밥, 굴밥 등 13) 차밥(오차스께) 노리차스께(김차밥), 다이차스께(도미차밥) 등 14) 초밥(스시) 노리마끼(김초밥), 니기리스시(생선초밥), 하꼬스시(상자초밥) 등 15) 절임류(쯔께모노) 다꾸앙, 우메보시, 락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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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스크랩]일본요리의 예절은
일본요리의 예절은 아름답게 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비빔밥처럼 비벼먹는 것이 없고 대체로 따로따로 먹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요리에는 숟가락이 없어 국같은 것을 먹을 때 불편할 경우가 많으나 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입으로 쓸어넣듯 하여 먹으면 된다. 식사비는 일반적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割勘(와리캉 -각자 지불)으로 하므로 우리나라식으로 연장자나 직책이 높은 사람, 인원 수가 많은쪽, 또는 남성들과 같은 지불 방식은 거의 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모였을 경우 편의상 한사람이 우선 모두 계산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바로 정산하여 1人당 얼마 씩 각출하는데 이를 '타데가에' 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습관대로 기분이 좋아서, 친근감의 표시로, 체면상, 모두 계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내심으로는 좋아하나 내실이 없는 사람, 기분파, 이용하기 쉬운 '봉' 이라는 느낌과 함께 부담감을 느끼므로 日本式 매너를 존중하는 것이 좋다. 젓가락은 한국과는 달리 자신의 어깨선과 평행한 쪽으로 놓는데 젓가락 받침이 있으며 보 통 와리바시를 내놓는다. 젓가락을 들 때에는 오른손으로 젓가락의 가운데를 들면서 왼손으로 아래쪽을 받친다. 오른손을 미끄러지듯하며 젓가락 손잡이 부분을 잡으면 된다. 어느 것을 먹을까 망설이며 젓가락이 왔다갔다 한다든가, 젓가락에 붙어 있는 음식을 빨아 먹거나, 접시에 있는 음식을 뒤섞어 놓거나 젓가락으로 음식을 찔러 먹는 것은 금물이다. 멀리 있는 그릇을 젓가락으로 끌어당기거나 젓가락 對 젓가락으로 음식물을 주고 받는 것, 공동의 음식을 자신의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공동의 음식에는 보통 전용 젓가락이 달려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자신의 젓가락을 뒤집어 손잡이 부분을 사용하여 공동음식을 집도록 한다. 상대방이 다 비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술잔에 술이 줄어들면 첨잔을 한다. 첫잔은 한국에서는 금기이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미덕으로 여기고 있다. 손님의 잔이 1/3 이하로 줄어 있는데도 주인이 권하지 않으면 자리를 끝내자라는 의사표시 로 이해하기 때문에 초대받을 경우 수시로 권유할 것이다. 받은 후 가만히 입을 댄 것으로도 족하니 무리하게 마시지 않아도 되고, 술을 따를 때도 한손으로 하고 받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전혀 실례가 되지 않으니 오해하지 않도록 한다. 대개 처음에는 맥주를 같이 들고 나서 자기가 좋아하는 술을 각자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술로 드시겠냐고 권유를 받았을 때는 먼저 간단히 맥주부터라는 식으로 하는 것이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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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스크랩]삶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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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스크랩]오르막과 내리막
오르막과 내리막 절벽을 올라가는 일은 내려가는 일보다 수월했다. 두 손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기는 어디에서든 올라가는 일보다 내려가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등산이 그렇고, 명성이 그렇고, 삶의 오르막과 죽음의 내리막이 그렇다. - 공지영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중에서 - * 오르막만 있는 인생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내리막 길을 가야 합니다. 내려갈 땐 마음을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짐이 무거우면 자칫 한 순간에 굴러 떨어질 수 있습니다. 흔히들 정상에 올랐을 때 성공했다 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제대로 잘 내려온 다음에야 비로소 완전하게 이뤘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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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스크랩]술로선 사랑을 버리지 못한다

시드는 꽃을 어떻게 멈춰 세울 수 있는가

흐르는 강물을 어떻게 붙잡아둘 수 있는가

지는 저녁 해를 어떻게 거기 붙잡아 매 둘 수 있는가


가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이 주위에는 많다

날아가는 새를 날아가던 모습으로 간직하고 싶어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겨우 박제에 지나지 않고

지는 꽃을 가장 아름답게 꽃피던 모습으로 멈춰 세운 것이

조화인 것을 우리는 안다.


하늘을 잃어버린 새와 향기가 없는 꽃을 만든 것,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분명히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사랑한다고 말한 그 사람도 없고 사랑도 없다.


분명히 둘이 서로 뜨겁게 사랑했는데

그 뜨겁던 사랑은 간 데가 없다

사랑이 어떻게 사라지고 만 것인지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은 점점 내 곁에서 멀어져가고 사랑도 빛을 잃어간다.


시간 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은 없으며

낡고 때묻고 시들지 않는 것은 없다.

시간의 강가에 영원히 붙잡아둘 수 있는 나룻배도 없으며

강물처럼 흐르는 시간을 묶어둘 수 있는 어떤 밧줄도 없다.


세월의 달력 한 장을 찢으며 이렇게 또 나이를 먹는구나 하고

자신의 나이를 헤아려 보는 날이 있다.


벌써 내가 이런 나이가 되다니 하고 혼자 중얼거리는 날이 있다.

얼핏 스치는 감출 수 없는 주름 하나를 바라보며

거울에서 눈을 돌리는 때가 있다.


나도 조금씩 모습이 달라지는구나 하고 느끼는 날이 있다.

사실 가장 많이 변한 건 바로 나 자신인데

그걸 늦게서야 깨닫는 날이 있다.


살면서 가장 잡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그동안 우리는 모르고 있었다.


붙잡아두지 못해 속절없이 바라보고 있어야 했던 것

흘러가고 변해 가는 것을

그저 망연히 바라보고 있어야 했던 것이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시드는 꽃을 어떻게 멈춰 세울 수 있는가 / 도종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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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스크랩]삶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끝내면 늘 강가로 갔습니다.

강가에 서서 돌들을 힘껏 물속으로 던지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를 궁금해하던 그의 친구가 하루는 물었습니다.

"여보게,자네는 왜 아침마다

쓸데없이 돌들을 주워 깊은 강 속으로 던지는가?"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돌을 던지는게 아니라네.

아침마다 교만이나 이기심 등 하루동안 쌓인 나의 죄악들을

저 깊은 강물 속으로 던져버리고

하루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네."


늘 부족한 자신을 원망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는 왜 이럴까? 능력도 없고,욕심만 많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도 모르니,

이럴 바엔 차라리 인간으로 태어나지 말았으면 더 좋았을것을..."

그러자 곁에 있던 사람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아직 완전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조물주는 당신을 만들고 계시는 중입니다"


그렇습니다.우리는 완벽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내속에 든 교만과 이기심을 저 멀리 던져가며

완벽하게 되려고 노력하는 "현재 진행형 인생"인 것입니다.

한숨어린 번민으로 잠못이루는 이,

알고 보면 하잘것 없는 고민 일수 있고,

태양이 빛날수록 그늘은 더욱 짙듯이...

행복해 웃음 짓는 얼굴뒤에

아픔을 감추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삶에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고통으로 번민하지 말며,

세상흐름에 따라 하루하루를 최선으로 사셨으면 합니다.

아픔의 응어리 누구나 가슴에 안고 살아갑니다.

실의에 빠지지도 말고

오늘의 아픔에 좌절하지도 마셨으면 합니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깐요...

"우리인생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현재 진행형" 입니다.





삶에서의 그 어떤 결정이라도

심지어 참으로 잘한 결정이거나,

너무 잘못한 결정일지라도,

정답이 될 수 있고, 오답도 될 수 있는 거지요.

참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고 다니는 것이

습(習)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어느 정도 오답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나온 삶을 돌이켜 후회를 한다는 것은

지난 삶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정답이 아니었다고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정확히 내 자리가 맞습니다.

결혼을 누구와 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것이며

대학을 어디를 갈까에 무슨 정답이 있겠고,

어느 직장에 취직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그때 그 대학에 입학했더라면

그때 또 그때...

한없이 삶의 오답을 찾아내려 하지 마세요.

정답, 오답 하고 나누는 것이

그 분별이 괴로움을 몰고 오는 것이지

우리 삶에는 그런 구분이란

애초부터 없다는 것을 알아야지요.

어느 길이든 정답 오답 나누어 정답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냥 다 받아들이면 그대로 정답인 것입니다


삶에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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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스크랩]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伴侶)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보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백창우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세상에서 가장 슬픈일...

그가 보고싶어도,흐릿하게 목소리를 듣고 싶어도

그는 내 손에 닿지 않는다.

무심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것은,

보고싶은 사람을 만날수없다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아무일 아닌 것처럼 그를 조금씩 지워 간다는 것이다.


사랑과 슬픔...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 믿고 있는 것은

생을 걸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한번 사랑해 보는 것이기 쉽다.

마음 아픈 것이 아니라

한번쯤 마음 아파해 보고 싶어하는것이다.

슬픔은 사랑 없이도 생겨나지만,

사랑은 아픔없이는 커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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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스크랩]어떤 그리움

이름만 보아도 심장의 박동수가 빨라지고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는 사람이 있다...


안부를 전하지 못한다해도

그저 살아 있다는것만 알아도

가슴 시린 위안이 되는 사람이 있다...


흔적을 찾아 헤메이고

추억을 찾아 회상해도

전혀 싫지 않은 사람이 있다.


닮은 꼴의 사람을 보면 왠지 가슴이 뛰고

말이라도 건네고 싶은 마음이 든다.


잊혀지지 아니하는 사람이 나에겐 있다.

꿈속에서 만나면...

어떻게 살았느냐고 ...

왜그리 연락이 없었느냐고

어께를 흔들다 잠이 깨곤 한다...


나에겐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다...

마음속의 사람...


작은 note book 에서





인생이란 지나가고 나면 모든게 그리움이 되나보다

문명의 이기에 항상 쫒겨다니면서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옛 생각들...

그리고 어떤 생각들은 하염없이 가슴에 빗물을 뿌리기도 한다

다시는 되돌아 갈수 없는 그리움들에

우리는 어둠의 한편에서 흐느적 거린다

그러나 그뿐...

마음속의 그 그리움을 어쩌지 못하고 그리고 세월은 흐른다

애틋한 그리움 그리움들....

이제 세월이 흘러 마음에는 문명과의 치열한 사투만이 자리잡고 있다

어쩔때는 그 그리움마저 사치로 여겨질때가 있다

나의 감성은 나날이 메말라 간다.

문득....

어쩌다가 우연히 그 그리움을 마주치고서

변해버린 그 그리움 앞에서

차라리 그리움으로 간직하는것보다 못하는 예도 있다

사람의 마음은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인생....

삶이냐,생존이냐....문득 생각에 잠겨본다

삶..인간다운 삶...

생존.. 살기위한 삶...

이 둘을 동시에 가질수 없다는것을

나는 내 평생 경험으로 몸소 체험 했다

오늘도 시계바늘은 째각 째각....잘도 돌고 돌아간다

갑자기 옛날이 생각나는 오후이다

그리움은 아뭏든 사람의 마음을

애틋하게 하는 알수없는 뭔가가 있는것 같다

그리움...

그리움.......





모랫벌에 박혀 있는 하얀 조가비처럼

내 마음속에 박혀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슬픔 하나

하도 오래되어 정든 슬픔 하나는

눈물로도 달랠 길 없고

그대의 따뜻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이의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없듯이

그들도 나의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올 수 없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지금은 그저 혼자만의 슬픔 속에 머무는 것이

참된 위로이며 기도입니다


슬픔은 오직 슬픔을 통해서만 치유된다는 믿음을

언제부터 지니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항상 답답하시겠지만

오늘도 멀찍이서 지켜보며 좀 더 기다려 주십시오

이유없이 거리를 두고 그대를 비켜가는 듯한 나를

끝까지 용서해 달라는

이 터무니 없음을 용서하십시오...


슬픈 날의 편지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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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스크랩]* 인연은 오묘하고 재미있습니다.
오묘한 인연 내 친구 중에는 세상의 인연이 다 번뇌라며 강원도의 어느 절로 들어가다가, 시외버스 안에서 군인 옆자리에 앉게 되어 두 달 만에 결혼한 애가 있다.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 속에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다.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집착의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견뎌야 할 고독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 은희경의《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중에서 - * 인연은 오묘하고 재미있습니다. 아니, 놀랍고 무섭습니다. 자신의 뜻과는 무관한 인연이 허다합니다. 맺고 싶다고 맺어지고, 끊겠다고 해서 끊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 가장 경계할 일은, 좋은 인연을 악연으로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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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5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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