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부과 뒤 다른 국가로의 수출 25% 가까이 늘어
자동차부품 7.7% 증가… 경제학자들 “4월부터 침체 가능성 높아”
캐나다의 3월 무역적자가 1월의 14억 달러에서 5억600만 달러로 줄었다. 미국의 첫 번째 관세 조치가 시행된 시기와 맞물려 집계된 통계로 주목을 받고 있다.
3월 총 수입은 1.5% 감소하며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서 밝혔다. 이는 수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이며, 비금속 광물과 에너지 제품의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지난 3월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상품에 25%, 에너지 제품에는 10%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위협을 실제로 실행에 옮긴 첫 달이었다. 이에 대응해 캐나다도 598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 관세를 물렸다.
3월 한 달간 상품 수출은 전월 대비 0.2% 감소하며, 2월의 5.5% 급락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비재 수출은 4.2%, 에너지 상품은 2.2% 줄어들며 이번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3월에 6.6% 감소했지만, 기타 국가로의 수출이 24.8%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감소분을 상쇄했다.
그 결과, 미국과의 무역에서 얻은 흑자 규모는 2월의 108억 달러에서 3월 84억 달러로 축소됐다.
파이낸셜포스트(Financial Post)에 따르면 TD 경제학자는 “총 11개 상품 범주 중 6개가 2월에 감소를 보였다”며, “2월과 3월 동안 무역이 둔화되었으며, 이는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출하와 재고 비축이 종료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번 통계에서 주목할 점은,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3월에 7.7%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4월3일부터 시행된 미국의 자동차 및 경트럭에 대한 25% 관세 시행 전, 캐나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능한 많은 차량을 미국에 수출하려 한 결과로 해석된다.
상공회의소 경제학자는 “캐나다 자동차 업체들이 새로운 관세 시행 전에 가능한 많은 차량을 미국으로 운송하려 했지만, 최대 고객인 미국에 대한 수출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월별 수출은 감소했지만, 2025년 1분기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6% 증가, 2024년 1분기와 비교해도 4.6% 상승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미국과의 무역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 고용, 소비 심리에 이미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5년 2분기에 캐나다 경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4월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Capital Economics Ltd. 관계자는 “국내 수출업체들이 미국의 수요 약화를 다른 국가의 수요로 계속 상쇄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BMO 관계자는 “무역 지표는 본래 변동성이 큰데, 향후에는 자동차 관세 등으로 인해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며, 다음 달 보고서가 사실상 관세 시행 이후 첫 자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