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58불(약 17%) 차이… 현재는 33불(1.6%)로 근접
Rentals.ca 3월 보고서 “토론토-핼리팩스도 비슷해져”
Rentals.ca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평균 렌트비는 1.5% 올라 월 2,119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만에 처음 상승한 것이며, 이전 4개월간의 임대료 안정화 추세를 뒤집는 수준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현재 주택 판매 부진과 인구 증가 둔화, 경제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캐나다에서 부동산 렌트비가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고 본다.
특히 소도시와 전통적으로 저렴했던 임대 목적 아파트에서 임대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토론토와 핼리팩스 임대료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한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거품’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콘도 등 개인이 임대하는 유형과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등 임대 목적 건물 렌트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이후 평균 월세는 17.8%(322달러) 올랐다. 전통적으로 저렴했던 임대 목적 아파트는 같은 기간 35.5%(547달러) 상승해 2,086달러를 기록했다.
콘도와 아파트의 렌트비 격차는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근접했다.
2020년에는 콘도 렌트비는 아파트보다 약 16.8%(258달러) 더 비쌌지만, 이후 아파트 렌트비가 많이 오르면서 콘도 임대료는 아파트와 비교해 1.6%(33달러) 더 비싼 수준으로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규모의 경제’ 원리를 감안할 때 임대 목적 아파트의 운영 비용이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그 절감액이 더 이상 최종 사용자, 즉 입주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해석했다. 결국 대형 아파트 임대 사업자들이 이윤을 더 크게 가져가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책 입안자들이 공급 확대를 명목으로 최근 임대목적 건물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은 결과적으로 렌트비 안정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기관 투자자들의 이윤 증대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Rentals.ca 보고서에서 또 눈에 띄는 점은 소도시의 임대료는 급격히 상승한 반면, 주요 도시의 임대료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은 모두 이례적으로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토론토의 평균 렌트비는 3월에 2,590달러로, 전년 대비 6.9% 내렸다. 이는 14개월 연속 하락세로 32개월 만에 최저치다.
밴쿠버는 2,822달러로 전년 대비 5.7% 하락했다. 16개월 연속 하락이며 35개월 만에 최저치다.
몬트리올과 캘거리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관찰됐다. 몬트리올은 3월에 1,968달러로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캘거리는 같은 기간 동안 7.8% 내린 1,915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토론토 1베드룸 임대료는 핼리팩스보다 74% 더 비쌌지만, 지난달 핼리팩스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해 토론토 1베드룸 임대료가 핼리팩스보다 15% 더 비싼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거품 전염’이라고 부르고 있다. 거품이 너무 커져서 들불처럼 번지는 것이다. 저렴한 지역은 가격이 급등하고, 비싼 지역은 집을 살 수 있을 만큼 여유 있는 가구가 부족하여 정체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