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주스, 견과류, 케첩 등 캐나다산보다 비싸게 팔려
몇달째 이어진 관세 전쟁의 여파가 캐나다인의 식탁 물가에도 미치고 있다.
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Grocers(캐나다독립식료품점연맹) 관계자는 “특히 소규모 식료품점들이 진열대에 놓을 상품을 준비하느라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비용 증가는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CBC와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6,900개 독립 식료품점 중 상당수는 한 자릿수 마진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마진으로는 식품 제조업체로부터 4%, 5%, 6%, 심지어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제시받으면 소비자에게 이를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지난 3월4일 3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오렌지 주스, 일부 베리류, 견과류, 케첩, 새우 등 식품이 목록에 포함됐다.
이후 관세의 영향을 받는 품목의 가격 인상은 식료품점 진열대에서도 확인된다. 예를 들어 오렌지 주스의 경우, 미국산 제품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보다 종종 가격이 더 높다.
Loblaws 웹사이트에 게시된 무과즙 오렌지 주스 가격를 비교한 결과, “Prepared in Canada”라고 표시된 제품과 관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표시된 미국산 제품 간에 상당한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President’s Choice 브랜드의 무과즙 오렌지 주스와 캐나다에서 제조된 것으로 표시된 Simply Orange의 동급 제품은 각각 5달러(100ml당 0.32달러)와 7.69달러(100ml당 0.50달러)에 판매되었다. 반면 미국산 Tropicana pulp-free는 8.72달러(100ml당 0.66달러)에 팔리고 있다.
주로 온타리오와 퀘벡에 매장이 있는 메트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2.5리터 용량의 Irresistibles pulp-free orange juice는 온라인에서 6.99달러(100ml당 0.28달러)에 판매되었고, 비슷한 크기의 Tropicana orange juice는 13.99달러(100ml당 0.53달러)에 판매되었다.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는 “관세 전쟁은 미국산 수입품의 가격 인상 외에도 캐나다에서 제조하는 식료품 가격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토마토를 공급받는 캐나다산 통조림 토마토 제조업체는 3월 초부터 해당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부담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