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토) 오전, 조성준 온타리오 노인복지부 장관은 토론토 동물원에서 열린 ‘스코필드 박사 서거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인류애를 기리는 헌사를 남겼다.
조 장관은 “추운 겨울, 고아들이 떨고 있던 모습을 보고 본인의 속옷을 벗어줄 정도로 사랑과 인류애가 깊었던 분”이라며, “스코필드 박사는 단순한 선교사가 아니라, 한국을 위해 생애를 바친 진정한 위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조 장관은 토론토 시의원과 동물원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약 1만 평 규모의 ‘한국 정원(Korean Garden)’ 조성과 함께 제암리 학살 사건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을 설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의 독립운동사를 캐나다 땅에서 기억하고 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은 제게 큰 자부심”이라며, “그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889년 영국에서 태어난 스코필드 박사는 16세에 캐나다로 이주해 토론토대학교에서 수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16년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3.1운동 당시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사진으로 기록했으며, 제암리 학살 사건의 참상을 세계 언론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13년간 한국에서 고아들을 돌보며 헌신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어 성경반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조 장관은 추모사에서 “스코필드 박사의 공로는 단순한 선교나 봉사의 차원을 넘어, 캐나다와 한국을 잇는 역사적 다리”라며, “캐나다에 사는 우리 한인들도 그의 뜻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