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건축현장 인력부족 해결 못하면 주택가격 더 비싸질 것”
(사진)BC주의 건축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건설 노동자. CBC
연방정부가 숙련 노동자를 확보하려는 이민 프로그램을 개편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주택가격은 훨씬 더 비싸질 것이라고 건설업계는 경고하고 있다.
온타리오 런던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사 Wastell Homes의 수 와스텔 대표는 C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로 적절한 유형의 노동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전역의 많은 건설 관련 단체들은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지 않은 역할을 수행할 인력이 부족하며, 연방정부의 이민 시스템이 그런 인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으로 몇 년 내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력과 주택 공급 확대 목표를 고려할 때, 주택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이런 상황은 캐나다인들이 이민자들에게 주어지는 권리와 혜택에 대해 점점 더 불안을 느끼고 있는 정치적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이민 목표를 낮추는 동시에 주택 공급을 늘리려는 연방정부의 계획이 상호 충돌하고 있다.
건설회사들이 특히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일자리는 일반적으로 ‘비숙련 노동’에 해당하며, 예를 들어 골조 작업자, 타일 시공자, 창문•문 설치자 등이 있다. 이러한 기술은 현장에서 익히며, 자격증이나 학위 또는 견습 과정을 요구하지 않는다.
와스텔 대표에 따르면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국내에서 이러한 직종에 종사하려는 사람이 충분하지 않으며,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최근 몇 년간의 노력도 격차를 메우기엔 부족하다. 게다가 연방정부의 점수기반 이민 시스템(종합 순위 시스템)은 보통 고학력, 고숙련 노동자(예: 엔지니어)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는 “이런 정책은 정말로 인력확보에 차질을 빚게 하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주택 실수요자와 같은 최종 소비자에게 더 높은 비용을 부과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이민자는 건설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전체 일반 계약자 및 주택 건설업자의 23%를 차지한다.
산업 단체인 BuildForce Canada는 향후 8년 동안 주택 건설 분야에서 전체 인력의 22%가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약 25만9,100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 시기 동안 새롭게 유입되는 인력은 약 22만8,100명으로, 은퇴 인원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통계는 많은 기업들에게 큰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정부가 주택 가격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주택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30년까지 580만 채의 주택을 지어야 2004년 수준의 주거 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 문제가 단지 주택건설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800개 회원사를 대표하는 온타리오 하수 및 상수도 건설협회 관계자는 “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건설 프로젝트의 비용 증가와 지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인프라를 유지•보수할 숙련 인력이 부족해 일반 시민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상하수도와 도로 관리 시스템이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경고다.
이와 관련 이민부(IRCC)는 CBC 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산업계의 요구를 평가하고 필요한 노동자를 유입할 새로운 경로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종합점수시스템과 같은 기존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스코샤 등 일부 주에서는 필요한 특정 인력을 유치하는 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건설 부문에서 일자리를 제안받은 후보자들이 직업 훈련을 통해 교육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시범 프로그램으로 500여 명의 이민을 승인했던 것이다.
주택건설협회케빈 리 대표는 “모든 주가 인력 부족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연방정부가 주도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