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REB 낙관적 전망에 전문가들 고개 갸웃

올해 GTA 주택시장 봄 없이 지나가나
3월 부동산 거래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광역토론토(GTA) 부동산 시장에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
길고 추운 겨울이 물러간 봄에는 보통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올해는 지난 10여 년 이래 가장 느린 출발을 보였다.
토론토지역부동산위원회(TRREB)의 자료에 따르면, 3월 기준 일반 주택가격(종합 벤치마크 기준)은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며, 최근 10여 년 이상 동안 3월 중 최저 수요를 기록했다. 동시에 판매자들은 수년 만에 가장 많은 매물을 시장에 내놓으며 가격 하락 압력을 더욱 가중시켰다.

3월 종합벤치마크 가격은 0.5%(-$5,400) 하락해 106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첫 월간 하락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41,860) 떨어졌다.
최근 부동산 가격은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거래되었으며, 지난달 가격은 거의 4년 전 수준과 비슷하다.
연간 성장률은 최근 두 달간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다. 지난 2년 동안 세 차례 플러스로 전환을 시도했으나 이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급격한 하락은 2022년 초 37%라는 기록적인 상승률 이후에도 여전히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달 주택 거래는 부진했으나, 이는 매물 부족 때문은 아니었다. 3월 주택 거래량은 5,011건으로 전년 대비 23.1% 감소했으며, 이는 최소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 신규 매물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해 총 1만7,263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거래 부진의 원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위협에다 다가오는 연방 총선거 때문에 구매자들이 신중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판매자들은 이와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나섰다.

거래 감소와 신규 매물 증가로 토론토 부동산 시장은 ‘약세장(bear market)’으로 진입했다. 3월 기준 판매 대비 신규매물 비율(SLNR)은 단 29%로, 역대 최저 수준 중 하나다. 이처럼 낮은 비율은 매수자 우위 시장을 의미하며, 구매자가 협상에서 유리해지고,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신호다.
TRREB 관계자는 “지난 12개월 동안 주택 소유가 좀 더 여유로워졌으며, 우리는 이번 봄에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매자들은 더 많은 선택지를 통해 협상력을 갖게 될 것이고, 경제와 고용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되면, 주택 구매 활동도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TRREB의 낙관적인 시각은 금리와 수요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와는 다소 상반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시중은행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잇따라 경고했다. 스코샤은행은 “중앙은행의 최근 금리인하가 통화정책을 약화시키고, 무역 전쟁 대응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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