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중심부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어
TRREB “관세 등 불확실성이 큰 변수로”
토론토지역부동산위원회(TRREB)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 전쟁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추가적인 하방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TRREB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제이슨 머서 씨는 최근 시장 보고서에서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은 여전히 재정적 부담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과의 무역관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매를 보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광역토론토(GTA)의 부동산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모기지 대출 비용 상승과 주택 구매 부담 증가로 인해 급격한 판매 감소를 경험해 왔다.
TRREB의 거래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1년 12만1,712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거래량은 이후 3년 동안 급감해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회귀했다.
2024년 6만7,610건의 거래는 2023년(6만5,982건)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2021년 최고치보다는 44%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하락세는 올해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수입관세를 부과하기 전부터 나타났다. 4월부터 추가 관세가 예고한 대로 시행되면 캐나다는 경제 불안과 주식시장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토론토 및 GTA 지역의 부동산 거래량은 4,037건으로, 전년 동월(5,607건) 대비 28% 감소했다. 부동산 거래 가격도 2022년 2월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하락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22년 3월 0.25%에서 2023년 7월 5%까지 인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앙은행은 이후 기준금리를 2.75%까지 인하했지만, 이런 조치도 현재까지는 주택 및 콘도 거래 동향과 가격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TRREB가 모니터링하는 GTA 31개 도시 및 지역에서 모든 주택 유형의 평균 거래가격이 7.7%에서 35.1%까지 내렸다.
TRREB는 특히 토론토를 동부, 서부, 중심부 등 3개 지역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는데, 2022년 2월에서 2025년 2월 사이 토론토 시내 동부지역의 평균거래가격은 15.2%나 떨어졌다.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 콘도 등을 종합했을 때 평균 약 122만2,500달러에서 약 103만6,200달러로, 내린 것이다. 토론토 서부지역은 약 110만 9,500달러에서 100만1,500달러로 10.3% 하락했다. 토론토 센터지역은 125만1,300달러에서 115만5,500달러로 7.7% 떨어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TRREB는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고,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해결될 경우 GTA의 주택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GTA의 많은 가구가 주택 구매를 원하지만, 현재의 모기지 금리는 평균 가구소득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라며 “다행히도 향후 몇 달 안에 대출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택 구매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3월12일 기준금리를 2.75%로 인하하면서도, 캐나다 경제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앙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수요 둔화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새로운 관세는 수출을 저해하고 기업 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며 “동시에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 캐나다달러 약세, 무역 불확실성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