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무조건 비싸게?

부동산전문가들 “가격 동향 판단 정확히 해야 거래 성사”

부동산 시장의 혼란 속에서 판매자는 최근 매매가격에 집착하는 반면, 구매자는 앞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https://www.theglobeandmail.com/)은 그러나 “토론토 도심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 양측이 현재의 가격 동향과 자신의 상황을 명확히 인식할 경우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hestnut Park Real Estate Ltd.의 부동산 중개인 제임스 워렌 씨는 “(매매를 진정 원한다면) 현재 시장 상황에 맞춰 사고방식을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토론토에서도 고급 주택가로 꼽히는 로즈데일(Rosedale)과 무어 파크(Moore Park)에서는 2025년 현재까지의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월 초까지 180만 달러 이상의 주택 11채가 거래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치다.
작년에 매물로 나왔지만 팔리지 않았던 일부 주택들은 2025년에 더 낮은 가격으로 다시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만약 요구하는 매매가가 지나치게 높으면, 더 낮은 가격에 나온 인근 지역의 다른 매물들과 비교 당할 수 있다.

워렌 씨는 기업가, 상속 재산을 보유한 사람들, 그리고 안정적인 소득을 가진 사람들은 금리와 집값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주택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집값을 너무 높게 책정하면, 다른 집들을 팔아주는 들러리 역할을 하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주택 구매자들이 4월과 5월에 나올 신선한 매물을 기다리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좀 더 저렴한 주택시장 부문에서 워렌 씨는 최근 첫 주택 구매자들과 함께 The Beaches의 타운하우스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3베드룸 주택은 89만9천 달러의 희망 가격과 함께 입찰 마감일을 설정한 채 매물로 나왔지만, 구매자가 선제 입찰을 하면서 최종 110만7천 달러에 팔렸다.

또한, 지난달에는 3베드룸 콘도 유닛이 245만 달러에 매물로 나와 3주 만에 235만 달러에 매매됐다.
워렌 씨는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협상의 핵심은 판매자가 얼마나 현실적인 태도를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National Bank 경제학자들은 캐나다 소비자들이 극도로 부정적인 심리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은행 관계자는 “3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심지어 코로나19 경기 침체 당시보다도 낮다”고 밝혔다.
일자리 불안 등으로 자동차 및 주택과 같은 대형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소비 지출과 향후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Harvey Kalles Real Estate의 중개인 안드레 쿠티안 씨는 토론토 중심부의 부유한 동네에서 활동하는 많은 구매자들은 지금이 상위 주택으로 갈아타기 좋은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소득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주택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쿠티안 씨는 최근 Cricket Club 지역에 위치한 4베드룸 단독주택을 520만 달러에 판매했다. 이 주택은 18개월 동안 두 명의 다른 중개인과 함께 네 차례에 걸쳐 매물로 나왔으며, 처음에는 599만 5천 달러의 가격이 책정되었다. 이후 쿠티안 씨가 569만 5천 달러로 가격을 조정했지만, 한 차례의 제안이 있었음에도 협상이 결렬되었다. 그는 다시 549만 5천 달러로 가격을 조정한 후, 경기 침체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을 가진 새로운 구매자가 나타나 거래가 성사되었다.
쿠티안 씨는 “결국 어떤 가격에 집을 넘길 지는 판매자의 선택”이라면서도 적절한 가격을 처음부터 설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Bedford Park의 4베드룸 주택을 279만8천 달러에 매물로 내놓자마자 24시간 만에 278만 5천 달러에 판매된 것이다.
McCann Realty Group의 중개인 셰리 맥캔 씨는 “시장이 구매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지면서 첫 주택 구매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글로브앤메일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만 그는 “일부 구매자들이 매우 낮은 가격을 제안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 대부분은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서 “그렇게까지 헐값에 매물을 가져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Brampton Guardian

카테고리별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