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랜차이즈업체 ‘클럭 클럭스’가 사용하는 튀김기.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해 25% 보복관세 부과대상이다. (Laura McNaughton/CBC)
그럼에도 영세 자영업자 75%, 연방정부 정책 지지
트로이한 산토스 씨는 연방정부의 최신 보복 관세 목록을 확인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이제부터 그의 라크로스 장비 매장 Lax Shack(온타리오주 피커링 소재)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상품에 25%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그는 CBC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런 타격을 받게 되다니 정말 두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에 캐나다 기업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수천 수만개의 일자리가 위협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CBC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영세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조차도 이제 캐나다 연방정부의 보복 관세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런 소규모 기업들은 재정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충격을 버텨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연방정부는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25%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 품목은 식료품과 가전제품 등이었다.
또 트럼프가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는 추가적으로 298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일부 전자제품, 스포츠 장비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산토스가 운영하는 라크로스 장비 매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미쳤다.
그는 “우리는 매일 미국에서 상품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즉각 영향을 받게 된다. 25% 가격 인상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보복 관세는 스포츠 장비뿐만 아니라 외식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론토에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 ‘클럭 클럭스’는 보복 관세로 인해 확장 계획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매장마다 6~8대의 튀김기를 사용하는데, 대부분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 있으며 미국에서 수입된다.
업체 관계자는 “튀김기 한 대당 최대 2만7천 달러인데, 이제 25% 더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조리기구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캐나다 독립기업연맹(CFIB)은 소규모 기업들이 보복 관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CFIB가 2,500개 독립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가 미국에서 상품을 수입한다고 응답했다.
CFIB 관계자는 “영세 기업들은 매우 걱정이 크다. 25%의 보복 관세는 기업들에게 엄청난 비용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마진이 적은 기업들에겐 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해 부담을 줄일 수 있으나 그렇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질 위험이 높다. 자칫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연방정부는 타격을 받는 영세업체들에게 재정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세기업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캐나다 정부의 보복 관세를 지지했다,
CFIB의 조사 결과, 예상과 달리 소규모 기업의 75%가 캐나다의 보복 관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FIB 관계자는 “기업들은 캐나다가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입장에서 보복 관세를 지지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