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발에 캐나다 정체성 찾기 관심 급증
전문가들 “팀 홀튼스 지역사회와 연관되고, 본사도 토론토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및 영토 병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캐나다 시민들의 애국심이 고조되고 있다.
동시에 하키, 단풍잎 등 캐나다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불거지고, 온라인에서는 팀 홀튼스(Tim Hortons)에 대한 논쟁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과거 팀 홀튼스는 확실히 캐나다의 대표적인 브랜드였다. 온타리오 해밀턴에서 작은 커피숍으로 시작해 결국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팀빗(Timbits)과 더블더블(double double)은 캐나다인들의 일상 용어가 되었다.
1964년, 전 NHL 선수 팀 홀튼(Tim Horton)이 창립했으며, 그가 1974년 사망한 후 노바스코샤 출신 Ron Joyce가 사업을 이어받았다. 1995년, 미국 버거 체인 웬디스(Wendy’s)가 팀 홀튼스를 인수했지만, 2006년에 결별했다.
2014년, 팀 홀튼스는 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RBI)에 편입되었으며, 이때 브라질의 투자회사 3G Capital이 최대 주주가 되었다. 당시 3G 캐피털은 RBI의 47% 의결권을 보유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그 비율이 감소해 작년 말 현재 26%까지 줄어들었다.
현재는 캐나다의 주요 금융기관(TD, BMO, RBC)과 연금투자위원회(CPP Investment Board) 등이 3G와 비슷한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홀튼스의 대변인은 CBC와 인터뷰에서 “브라질 소유 기업이라는 이야기가 퍼진 것은 이해하지만,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팀 홀튼스의 이 같은 지배구조 변화 때문에 일각에서는 캐나다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을 한다.
더구나 미국발 관세 부과와 관련한 뉴스가 날마다 쏟아지면서 캐나다인들은 계속해서 미국 제품의 대안을 찾고 있다.
그러나 무엇이 캐나다산 제품인지 정의하는 것은 반드시 명확하지는 않다는 견해도 많다.
구엘프대학에서 식품경제학을 강의하는 마이클 폰 매소우 교수는 “소비자로서 우리는 질문을 하고, 중요한 정보를 찾아보며, 어떤 기준이 중요한지 결정할 수 있다”면서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견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생산된 장소나, 원재료의 출처, 포장된 장소, 그리고 기업의 소유 구조 등 다양한 데이터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홀튼스는 전 세계에 6,043개 매장을 운영하며, 그 중 64%가 캐나다에 있다. 캐나다 내 매장에서만 10만 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1,500명의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토론토에 위치해 있다.
또한 팀 홀튼스는 캐나다 앵커스터(Ancaster, 온타리오)와 미국 로체스터(Rochester, 뉴욕)에 로스팅 시설을 운영하며, 캐나다 내 다섯 개의 자체 유통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옥빌에 위치한 제조 공장에서는 크림, 아이싱, 필링 등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팀 홀튼스 관련 서적 더블 더블(Double Double)의 저자인 더글러스 헌터는 “비록 다국적 기업이 되었지만, 개별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운영하며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여전히 팀 홀튼스는 캐나다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앨버타주에서 팀 홀튼스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 역시 “캐나다에서 팀 홀튼스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캐나다 기업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