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타리오 런던에 있는 허드슨스 베이 백화점 내부. CBC
백화점 시대의 몰락… 온라인 쇼핑 등에 밀려나
캐나다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았던 백화점, 허드슨스 베이(Hudson’s Bay)가 사실상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
수십 년 동안 허드슨스 베이는 패션, 액세서리, 가구, 가전제품 등을 여러 층에 걸쳐 판매하는 캐나다의 주요 쇼핑 명소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문을 닫은 캐나다의 대형 백화점 체인 이튼스(Eaton’s)나 시어스(Sears) 같은 운명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CBC는 “허드슨스 베이가 여전히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인수할 바이어를 찾고 있지만, 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고 정리세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출 부진과 막대한 부채를 이기지 못해 결국 폐업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예측이다.
토론토의 한 쇼핑객은 다운타운 허드슨스 베이가 문을 닫는데 대해 “추억이 많은 쇼핑공간이 문을 닫는 것은 조금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토론토의 이튼센터(Eaton Centre)는 전통적인 백화점의 쇠퇴를 보여주는 축소판이었다. 1977년 개장 당시, 캐나다 최대 백화점 체인 중 하나였던 이튼스가 주요 매장이었다. 그러나 이튼스는 100년 넘게 운영된 끝에 1999년 파산을 선언했다.
이후 시어스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으나, 2017년에 같은 운명을 맞이하며 문을 닫았다. 미국 기반의 노드스트롬(Nordstrom)이 그 공간을 차지했지만, 2023년 매출 부진으로 캐나다 시장에서 철수했다.
유통 전문가들은 전통 백화점의 몰락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첫째는 전자상거래의 성장, 둘째는 전문 소매점의 증가다.
예전에는 백화점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지만 온라인 쇼핑이 등장하면서 많은 브랜드 업체들이 백화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영업전략을 택했다.
소비자들 역시 최신 유행을 파악하기 위해 굳이 백화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다. 백화점에서 몇 시간을 보내며 쇼핑하는 개념 자체가 완전히 시대에 맞지 않게 된 것이다.
가구는 이케아(IKEA), 전자제품은 베스트 바이(Best Buy) 등 특정 카테고리에 특화된 소매점들의 성장도 백화점의 몰락을 가져왔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백화점 모델을 유지하며 성공하는 업체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월마트와 달러 스토어 같은 할인 매장들이다.
유통 전문가는 “다양한 상품을 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개념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다만 중요한 것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