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도시 곳곳에서 “일런 머스크 꺼져”

(사진)Juan Alperin 씨가 아들과 함께 테슬라를 비판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THE CANADIAN PRESS/Brenna Owen

‘Tesla Takedown’ 시위 잇따라

트럼프 최측근 활동에 테슬라 차량 파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오타와, 밴쿠버 등 국내 여러 도시에서 캐나다인들은 ‘테슬라 테이크 다운(Tesla Takedown)’ 시위를 벌였다고 The Canadian Press가 보도했다.
약 20명의 밴쿠버 주민들은 B.C.주 서리의 한 테슬라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비슷한 시위가 앞서 밴쿠버에서 진행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elbows up!”, “엘론, 꺼져!”(Elon be-gone), “민주주의는 무관심 속에서 죽는다”(democracy dies in apathy) 등의 메시지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시위를 조직한 캐나다-미국 이중 국적자인 Jen Gagnon 씨는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로 미국 정치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내 어린 시절 집이 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캐나다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촉발시켰고, “캐나다가 51번째 주가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Gagnon 씨는 “미국 제품을 가능하면 사지 않으려 했지만, 트럼프와 머스크, 그리고 캐나다에서 ‘잠재적인’ 파시즘에 저항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 Juan Alperin 씨는 12살 아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했으며, “아들의 미래를 위해 나왔다”고 인터뷰했다.
사이먼프레이저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예술 등을 가르치는 Alperin 교수는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독재가 득세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소통하고 대화하는 모든 플랫폼이 점점 더 기술 독재자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며, 머스크가 소유한 X(구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을 지적했다.
머스크는 자신을 “완전한 자유 발언 절대주의자”라고 지칭했지만, X에서는 각종 혐오성 발언이 걸러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밴쿠버 주민인 Andrew Balakshin 씨는 “머스크가 X에서 최근 ‘스탈린, 마오, 히틀러는 수백만 명을 살해하지 않았다. 그들의 공공 부문 직원들이 그랬다’라는 글을 공유한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머스크가 올해 초 캐나다에 대해 ‘국가가 아니라 주’라며 비판했던 발언을 지적했다.
테슬라 매장 앞에서 열린 시위대를 향해 지나가는 차량들은 연신 경적을 울리며 지지를 보냈다.
테슬라 매장 직원들은 시위에 대해 답변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고, 테슬라의 언론팀은 시위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물이 된 이후, 테슬라는 시위와 파손의 대상이 되어왔다. 미국 오리건주에서는 테슬라 매장에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시애틀에서는 4대의 사이버트럭이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캐나다에서는 3월 말에 온타리오주 키치너 등에서 테슬라에 대한 또 다른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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