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출 제한 등 비관세 대응 조치도 고려”

연방 에너지부 장관 언급에 앨버타주총리 “논의 대상 아냐”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더 고조된다면 캐나다는 원유 수출 제한 등과 같은 비관세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너선 윌킨슨 연방에너지부 장관이 밝혔다.
윌킨슨 장관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비관세 보복 조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는 공급 제한이 될 수도 있고, 제품에 대한 수출 관세 부과가 될 수도 있다. 대상은 에너지와 광물이 될 수도 있고, 더 넓은 범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만약 이렇게 되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는 미국이 수입하는 석유의 최대 공급국으로, 하루 약 400만 배럴을 주로 미국 중서부 정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이 정유소들은 캐나다산 원유에 맞춰 설계되어 있어 대체 공급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의 원유 수출 제한 조치는 앨버타주의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 원유의 대부분이 앨버타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는 12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CERAWeek 컨퍼런스에서 “그런 조치는 논의 대상이 전혀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앨버타 원유 대부분은 미국으로 가고 있다. 우리는 결코 친구이자 동맹인 미국에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주요 송유관 운영사인 엔브리지(Enbridge) 그렉 이벨 대표도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을 제한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윌킨슨 장관은 캐나다가 두 번째 무역 보복 조치로 미국산 에탄올(ethanol)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사진-미국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열차. The Canadian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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