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여행업계 “미국여행 수요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80% 줄어”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지난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캐나다인의 미국 자동차 여행 후 귀국 건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비행기로 미국을 다녀온 여행자 수도 소폭(2.4%)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캐나다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마이틀 비치(Myrtle Beach)로 가려던 봄방학 여행이 멕시코로 바뀌고, ‘스노우버드(Snowbird)’들은 플로리다행을 재고하며, 라스베이거스로의 기념일 여행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CBC가 보도했다.
일부 여행자들은 미국 대신 캐나다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동부 캐나다 거주자들은 서부로, 서부 캐나다인들은 동부로 여행을 계획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CBC에 따르면 콜린 바이코스키 씨는 한 달에 두 번씩 미국으로 넘어가 ‘트레이더 조’에서 식료품을 사고, ‘타깃’에서 아들의 장난감을 구입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계획을 변경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소비 결정을 좀 더 신중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미국으로의 레저 여행(비즈니스 목적 제외) 예약이 작년 2월보다 40%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밴쿠버의 여행 컨설턴트는 미국 여행 신규 예약 요청이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여행사에서 미국 여행 수요가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80% 이상 감소했으며, 보통 봄 방학 막바지 예약이나 여름 휴가 계획이 활발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러한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대신 “고객들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곳으로 여행하고 싶다’고 명확히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국경 지역의 소규모 커뮤니티들은 캐나다 여행객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워싱턴주의 포인트 로버츠(Point Roberts) 주민들은 캐나다 여행객 의존도가 높아, 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여행협회(U.S. Travel Association)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미국 방문이 10% 감소하면 미국 경제에 21억 달러의 손실과 수천 개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