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기프트 카드 사기 안 당하는 법

“영수증 있어도 환불 보상 어려워”

 

작년 10월, 온타리오주 브램튼의 한 샤퍼스 드럭마트에서 50달러짜리 룰루레몬 기프트 카드를 구입한 조안 오아네스 씨는 12월에 가족에게 선물했지만, 매장에서 사용하려 했을 때 카드잔액은 0원이었다.
그는 “영수증도 있고, 카드가 활성화되었다고 나오는데 어떻게 돈이 하나도 없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CBC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옥빌에 사는 마틴 파켓 씨도 크리스마스 때 딸에게 줄 50달러짜리 세포라 기프트 카드를 월마트에서 구매했지만, 역시 카드 잔액은 남아 있지 않았다.
캐나다의 기프트 카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확장되면서 범죄도 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기프트 카드 사기 수법을 알고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토론토메트로폴리탄대(TMU) 테드 로저스 경영대학의 조 아베르사 교수는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며, 범죄자들은 점점 더 정교한 수법으로 기프트 카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기범들이 기프트 카드 잔액을 훔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프트 카드는 매장 내 키오스크에서 손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범죄자들은 카드를 훔쳐 바코드 번호와 PIN(비밀번호)을 복사한 후,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다. 이후 고객이 해당 카드를 구매해 돈을 충전하면, 사기범들이 미리 복사한 정보를 이용해 잔액을 빼간다.
일부 사기범들은 기프트 카드의 바코드를 아예 다른 바코드로 덮어 씌운다. 소비자가 충전할 때, 실제 구매 금액이 사기범의 계좌로 들어가게 하는 수법이다.
중고 기프트 카드 거래를 통해 사용된 카드가 새 것처럼 판매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기프트 카드를 구매할 때, 잠금 장치가 되어 있는 곳에서 구매하고, 직원이 보관하는 서랍이나 카운터 안에 있는 카드를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 구매한 후에는 가능한 빨리 사용하고, 바코드나 PIN 번호 부분이 조작된 흔적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환불이나 보상을 받기 위한 증빙자료로 영수증을 보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단 기프트 카드 사기를 당한 소비자들은 돈을 되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 미국 내 기프트 카드 사기가 중국 조직범죄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프로젝트 레드 훅(Project Red Hook)’이라는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기프트 카드 사기 네트워크를 조사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2023년께부터 조직범죄가 본격적으로 기프트 카드 사기에 개입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문제가 국경을 넘는 범죄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사기범들이 기프트 카드에서 훔친 돈을 명품 가방이나 애플 제품 같은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고, 이를 중국에서 현금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돈은 펜타닐 등 마약의 생산 및 밀매, 인신매매, 불법 이민 자금 조달과 같은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약 16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는데, 캐나다에서도 유사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국내외 사기 및 범죄 조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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