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협회 “경기 둔화하면 착공 줄어들고, 시장 위축돼”
“허가절차 빠르게 하고 개발비용 낮춰야” 지적도
주택건설업계가 미국과의 ‘무역전쟁’ 때문에 국내 부동산 개발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주택건설협회(CHBA) 케빈 리 CEO는 “미국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자체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가 주택 착공을 줄이고, 전체적인 주택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몇 주 동안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을 꺼내든 이후, 소비자들의 신뢰가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로 인한 고용 불안감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 수요가 감소하고, 이번 봄철 주택시장 회복도 예상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되어 있으며, 무역전쟁이 지속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추가 보복 조치를 3주 후 시행할 예정이다.
케빈 리 CEO는 “보복 관세가 미국산 건설 원자재에 적용될 경우, 건설 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CHBA는 연방정부에 건설 원자재를 보복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미국 이외 지역에서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제품에만 초점을 맞출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CHBA는 ‘지자체 벤치마킹 연구(Municipal Benchmarking Study)’를 발표했는데, 캐나다 내 신속한 주택건설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을 분석한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건축허가 지연과 높은 개발비용으로 인해 주택건설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지목됐다.
리 CEO는 “장기적으로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장벽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자체가 개발 비용을 낮추고 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한다면, 관세로 인한 건설 비용 증가를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