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심 담은 전략일까?
NYT 등 작게 취급… 일각에선 “영향력 확대 나서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1번째 주’ 캐나다에 대한 이야기를 줄기차게 하고 있다.
‘관세 전쟁’에서 위협을 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 있고, 파나마 운하, 그린란드, 가자지구 등 세계 곳곳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뻗치겠다는 트럼프의
야심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이에 대해 “트럼프의 위협은 실제 상황”이라고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런 행보는 미국 안에서조차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CBC가 전했다.
최근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트럼프가 언급했다는 기사는 뉴욕 타임즈 홈페이지 하단에 작게 실렸을 뿐이고, 워싱턴 포스트는 취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열리는 미국 청문회에서도 ‘51번째 주’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으며, 야당인 민주당은 “알루미늄, 구리, 코발트, 흑연, 리튬 등을 가진 이웃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며 트럼프를 조롱하고 있다.
캐나다언론이 실제 미국과 캐나다의 합병 추진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것은 정치적 장벽 때문이다.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관계자는 “(다른 조건이 갖춰지더라도) 의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캐나다가 미국으로 편입된다면, 연방하원 의석의 지역구 50석 정도를 배분해야 하며, 상원도 2~6석을 캐나다 영역에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 정치권의 역학관계 변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으며, 상하원 의원들이 이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또한 미국민들 사이에서 캐나다 합병이란 이슈 자체가 큰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의회 중간선거 기간에 들어가면 트럼프로서도 더 이상 이를 거론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미국 안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진심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노스웨스턴대 다니엘 이머와르 교수는 “트럼프가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세계 질서로의 복귀를 추구하고 있다”는 말했다. 미국이 무역 원조나, 글로벌기구와 같은 소프트 파워 수단을 사용하여 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데서 벗어나 힘을 바탕으로 한 영토의 확장에 관심을 갖는다는 분석이다.

